;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

고린도후서 4:16-18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도 바울은 인간이 당할 수 있는 최악의 환란을 당한 사람입니다. 그의 고난은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었습니다. 바울의 고난에 대한 말씀을 읽을 때 마다 ‘어떻게 살았나...’싶을 정도입니다. 우리가 그 입장이 되었다면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차라리 죽여달라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 모든 것에 승리했습니다.

 바울을 동경하는 사람들은 그의 위대성과 영성을 보면서 존경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약했고, 두려워했고, 수많은 고통에 노출되었던 사람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어떻게 이 고난을 감당했을까요?

 첫째는, 바울은 자신에게 닥치는 환란의 일들을 유익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6절 말씀은 ‘겉 사람은 후패하나 우리는 날로 새롭다’고 말합니다. 겉 사람이 후패하는 모습을 보면 분명 낙심하고 좌절했을 텐데,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기 때문에 이것이 기쁨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의 겉 사람은 어떻게 후패해지게 되었나요? 그는 격심한 고난을 당했던 사람입니다. 못자고, 못 먹고, 신경을 쓰면서 신체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몸이 약해지면 영적으로도 약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신앙 속에서 부활의 영광까지도 바라보았습니다. 천국을 바라보는 소망이 더욱 더 커질 뿐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마 그 당시에 바울을 만났다면 그의 영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의 고백이 겉 사람은 후패하지만 우리의 영혼은 날로 소생하기에 나는 더욱 기뻐한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와 여러분들도 어려운 상황 속에 있지만 우리의 속사람을 새롭게 하시는 기회를 주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시고 바울과 같은 은혜를 누리는 우리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둘째로, 바울은 환난 뒤에 있는 영광을 보았습니다. 바울이 만난 고난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것이 ‘잠시 받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경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시기 이후에 만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본다면 지금 당하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닌 것입니다. 환난 뒤에 예비 되어 있는 것은 영광입니다. 이것을 볼 수 있는 사람은 현재의 환난을 이겨낼 수 있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은 어머니들을 보면 정말 신기합니다. 10개월 동안 아이임신하고 낳는 일이 얼마나 큰 고통입니까? 그러나 이 아이 낳고 나면 그 아픔을 싹 잊는 것입니다. 오히려 또 다시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한 여성기자가 사고를 당해서 다리를 못 쓰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뛰어다니지 못하니 기자 생활을 할 수 없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 상황에서 최고로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하다가 기사는 쓰지 못해도 글을 쓰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10년에 걸쳐 글을 썼습니다. 그러나 그 글을 출판해줄 곳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읽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한 곳에서 출판이 되었는데, 바로 그 책이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였습니다. 퓰리쳐상과 함께, 영화화 되어 20세기 최고의 영화라고 하는 극찬까지 받게 된 글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13년이나 긴 세월 동안 고통을 겪었지만, 이것이 끝나면 다가올 영광을 생각하며 인내를 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오늘 그녀에게 진정한 영광과 축복이 무엇이었을까요? 돈, 명예였을까요? 물론 그렇습니다. 그러나 그것과 비교할 수 없는 영광과 축복은 그 인내 자체입니다. 환난과 고통 속에서도 이후의 영광을 바라보는 사람은 두려움 없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아무나 모든 사람들이 쉴만한 물가로 인도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도 인내하고 참는 사람들이 결국 피난처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 뒤에는 영원한 좋은 일이 있어!’ 이렇게 외치면서 사십시오.

 빙점이라는 책을 읽어보셨습니까? 미우라 아야꼬가 지은 ‘원죄’에 관한 책입니다. 이분도 암울한 시절을 지냈습니다. 23살에 폐결핵에 걸렸고, 그 영향으로 척추까지 아프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애인도 자신을 떠나갔고, 얼마후에 다른 사고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미우라 아야꼬는 ‘세상이 지옥같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어머니는 ‘지금의 고난은 터널에 들어간 것과 같다. 그러나 터널은 언젠가 끝난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에 힘을 얻은 아야꼬는 ‘현재의 고난을 잘 기억하고 글로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그 책이 바로 ‘빙점’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영광은 영원합니다. 이것을 바라보면서 우리 앞에 있는 시련과 고난을 믿음으로 이겨내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