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자녀들과 함께 예배드리는 전세대예배입니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예배드리며, 신앙의 유산을 물려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큰 축복입니다. 이와 같이 자녀들과 함께 신앙생활하는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온전한 신앙인으로서의 본이 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부모가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할 신앙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는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을 통해서 그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믿음의 본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본문의 아브라함은 말씀을 따라서 살아가는 신앙인으로서 온전한 믿음의 본을 보여준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실 때 즉시 순종했는데, 성경에 보면 아브라함은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11:8). 그는 하나님께로부터 어디로 가야 할지 구체적인 말씀을 듣지 못했지만, 하나님이 말씀하셨다는 사실 하나 붙들고 나아갔던 것입니다. 그게 바로 순종입니다. 이러한 순종은 하나님만을 전적으로 신뢰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12:2,3).”고 하셨는데, 아브라함은 이 말씀을 그대로 믿고 순종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은 아브라함의 믿음은 모범적인 신앙의 본이 되기에 충분했습니다.

     두 번째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욕심이 없는 삶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고향을 떠날 때 자신의 조카 롯과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축과 금과 은이 풍부한 복을 받게 되고(13:2), 이에 따라 조카 롯도 넉넉한 생활을 누립니다. 그러던 중에 아브라함의 가축을 돌보는 자들과 롯의 가축을 돌보는 자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자 아브라함이 롯에게 먼저 이런 제안을 합니다.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13:9).” 아브라함은 조카 롯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이와 같이 양보하는 미덕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데, 성경에 보면 그 후손들도 이와 같이 양보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 번째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의의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습니다(15:6). 믿음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뢰하는 인격적 신앙을 의미하고, 의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율법을 온전히 지키고 살아가는 법적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의의 옷을 입혀주셨는데, 아브라함의 믿음이 그 근거가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이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하나님께 그 믿음을 보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아브라함은 나이가 80세가 넘었고, 그의 아내 사라는 70세가 넘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상속자가 태어날 것을 말씀하셨고, 그 후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많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그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 믿음이 하나님께 의로 여겨지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에 대한 약속을 주신 하나님께서는 이후에 고귀한 아버지라고 하는 뜻의 아브람 이름을, 열국의 아버지라고 하는 뜻의 아브라함으로 고쳐 주셨습니다.

     네 번째로 부모는 자녀들에게 끈질긴 기도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기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성의 타락에 대해 언급하시며 그 성을 멸망시키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이 예고를 접하게 된 아브라함은 조카 롯을 포함해서 그 성에 살고 있는 자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 그의 앞에 서서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앞에 섰다는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아브라함이 정결한 자였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깨끗하고 정결한 자였기에 하나님 앞에 설 수 있었고, 소돔과 고모라에 있는 조카와 의인들을 위해 열정과 경건한 마음을 품고 하나님께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그는 자기 스스로를 티끌과 재라고 고백합니다(18:27). 많은 것을 누리며 살고 있던 족장이었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한 자가 되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고 그분께 기도하는 성도들은 이와 같은 겸손과 낮은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또 아브라함의 기도는 이루어질 때까지 이어지는 끈질긴 기도였습니다. 의인 50, 45, 40, 30, 20, 10명을 위해 끈질기게 기도했습니다. 부모는 이와 같이 자신의 문제와 가정과 자녀들을 위해 끈질기게 기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이러한 믿음의 본을 보이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으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아브라함에게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가장 극심한 시험이 찾아옵니다. 아브라함과 사라는 약속받은 대로 아들 이삭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첩 하갈의 아들인 이스마엘이 이삭을 놀리는 것을 보고, 사라는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쫓으라고 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실 것이라는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하갈과 이스마엘을 내 보냅니다. 그러나 이 시험 후에는 더 큰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로부터 아들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말씀을 듣게 됩니다. 이것은 아들을 죽이라는 말씀입니다. 짧은 순간이지만 아들이 받을 상처가 클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아들을 바치라고 하는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갈등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이 말씀에도 순종하고 따릅니다. 이것은 권위자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순종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근거한 적극적인 순종의 모습입니다.

     믿음에 근거한 아브라함의 그 행동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보내셔서 멈추도록 하시고, 이삭을 대신할 숫양을 발견하여 제물로 바치도록 하십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감정과 가족이라고 하는 소중함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중하게 여긴 아브라함의 믿음의 결단으로 말미암은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아들 이삭이 다 보며 자랐습니다. 자신을 죽이려고 하면서까지 하나님께 순종한 아버지의 믿음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모습이 아들 이삭에게 그대로 투영되었고, 이삭은 그 믿음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아들 이삭 역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소중한 자녀들을 위해 우리의 모습을 아브라함의 모습으로 바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살아 있는 믿음의 모습과 하나님께 순종하고 말씀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믿음의 대를 이어가는 축복된 가정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