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읽은 시편 11편은 문답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먼저는 악인들의 위협 속에 위태롭게 살아가는 의인의 탄식과 질문의 내용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 탄식은 바로 악인들의 힘이 강하고 의인들이 오히려 고난을 받게 되는 현실의 문제에 대한 것이며, 이것에 대한 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절망이 되는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연일 사건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그러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특히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자기 자녀들에 관한 불안감은 떠날 날이 없습니다. 평생 불안한 요소들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지만 세상을 바라볼 때는 절망감이 찾아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하나님을 의뢰하는 자들에게 내가 너를 지킬 것이며 두려움에서 건져낼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 가운데 열심히 살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 의인이 당하는 고통과 불안함을 모르시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여호와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사회에 들어가서 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 가운데 어떤 처지와 상황 가운데 놓여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리라는 분명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살아야 합니다.

    젊은 시절 다윗은 사람들 위에 상승되고, 또 사람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다윗의 모습을 보면서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려움 속에 빠진 다윗에게 사람들은 새같이 산으로 도망가라고 합니다. 살 수 있는 곳이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무엇을 해서든지 생명을 구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피신처를 의미합니다. 다윗 곁에 믿음이 없는 사람들이 이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속에서 다윗은 오직 하나님만을 자신의 피난처로 삼고, 하나님만 의지하겠다고 하면서 살았습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라 행동합니다. 그리고 여호와의 말씀에 입각한 가운데, 이성과 양심에 따라 바르게 생각하고 움직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는 여호와의 말씀에 입각한 생각과 행동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이러한 다윗의 믿음이 우리와 함께 있을 때, 우리의 자녀들에 대한 염려까지도 맡길 수 있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생명이 하나님께 있고, 자신을 지키시는 분은 오직 여호와 한 분밖에 없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현실적인 두려움 속에서도 그 믿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모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참 믿음이고 정상적인 믿음입니다. 참 믿음은 이와 같이 어려운 일이 생겨도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하고 피하며, 하나님의 품에 안기는 것입니다. 어려운 현실에서 도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현실적인 믿음이 바로 참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십니다(시편 46:1). 이 말씀을 믿고 참 믿음을 소유하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와 같이 참 믿음을 세우고 지키기 위해서 오늘 본문은 몇 가지 교훈을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터를 지키는 것입니다. 본문 3절에는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는 말씀이 있습니다. 터가 무너지면 아무 것도 아니며, 모든 것을 다 잃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여기에서 터는 기본적이고 기초가 되는 원리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참 믿음을 세우기 위해서 신앙적인 기초를 잘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 신앙의 사상이 되는 교리, 세상 생활의 원리가 되는 윤리, 즉 하나님 앞에서 받은 말씀이 우리 신앙과 사상의 원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씀이라고 하는 반석 위에 세워지는 성도가 되어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기독교의 기초이며 신앙생활의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성경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는 말씀으로 터를 삼고, 신앙의 교리와 윤리를 세워가는 삶이 요구됩니다. 우리가 주일날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도 믿는 자로서의 기본원리를 다지기 위함이고, 그걸 통해서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무너지면 우리 신앙의 집은 금방 무너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두 번째로 참 믿음을 세우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감찰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어느 곳에서든,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나를 감찰하신다는 의식을 하게 될 때, 우리는 바른 믿음을 세워가기 위해 노력할 수 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으며,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4).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불꽃과 같은 눈동자로 모든 사람들의 생각과 행위와 감정과 뜻과 행동까지도 다 살펴보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실이 우리에게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 아시고 감찰하고 계시다고 하는 것은 우리를 징계하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자녀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아픔과 고통에서 다 지키시고 보호하시기 위한 목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성도들은 불안한 세상을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의식하며, 온전한 신앙인의 모습으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참 믿음을 위해서 의로운 일을 좋아하고 정직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여기에 정직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의 말씀이 기준이 되어서, 우리 주님을 닮아가고 주님의 성품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왕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그 측근들이듯이,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 늘 가까이 나아가고 그분과 늘 영적이고 친밀한 교제를 이어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과 말씀과 멀어질수록 죄와 점점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세상과는 점점 멀어지고 하나님과 점점 더 친밀해질수록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 속에서 신령한 은혜를 경험하게 되고, 결국 점점 닮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성품은 의로운 자들에게는 은혜를 베푸시고 그들에게는 얼굴을 보여주시지만, 악인들은 미워하시고 철저히 버리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된 우리들은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서 여호와를 뵐 수 있어야 합니다. 여호와를 뵐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로 보건대 참 믿음을 지키는 일은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악인들은 우리를 삼키려고 하지만, 하나님께서 그들을 벌하시고 우리를 지키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가 주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불안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있어야 할 것은 참 믿음입니다. 이 참 믿음을 위해 터를 지키고,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의로운 일을 좋아하고 정직한 자가 됨으로 인해 하나님의 평안과 축복을 받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