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의 느헤미야는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술 맡은 관원장으로 있다가, 3차 포로귀환 때 유대인들을 인솔했던 지도자였습니다. 1차 귀환은 바사 왕 고레스 때 스룹바벨의 인솔 하에 이루어졌으며, 2차 귀환은 아닥사스다 1세 때 학자 겸 제사장이었던 에스라의 인솔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에스라는 믿음의 모습에서 벗어나 죄의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백성들을 본 에스라는 백성들에게 말씀을 가르치고, 죄로 인해서 멸망당했던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전국적인 회개 운동을 불러일으켰는데 이것은 곧 신앙부흥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로 인해 신앙의 개혁과 갱신운동이 일어나고, 그들의 신앙이 회복될 뿐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도 회복되었습니다.

    이러한 개혁과 회복은 3차 포로귀환자들에게까지 계속 영향을 주었습니다. 에스라가 개혁과 갱신의 기초를 닦아놓았다고 한다면, 느헤미야는 구체적인 방법과 제도를 만들어 백성들의 개혁과 갱신을 이끌게 되었습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개혁되고 갱신되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있습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말씀을 들으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마음의 결심과 각오를 새롭게 하며 실천하는 일들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야 살 길을 얻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느헤미야와 백성들은 신앙의 갱신을 위해서 하나님 앞에 새로운 결단과 다짐을 합니다. 모든 백성들이 동의한 후, 이것이 말로만 그치지 않도록 서면으로 기록하여 남기고 인을 쳤는데, 그때 인 친 사람들은 각계각층의 대표격인 사람들로서 결심하고 서약한 것을 서명하고 인을 쳤기 때문에, 모든 백성들이 이것에 동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을 쳤다고 하는 것은 도장을 찍었다는 말인데, 약속한 것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결단의 의지를 표현한 행동입니다. 오늘 우리는 눈에 보이는 작정서 같은 것이 없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아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아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는데, 이때 하나님과 약속을 맺고 언약 관계로서 인 쳤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고 구별되게 살겠다고 서약하고 인 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며 살아야 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치신 모든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러한 말씀을 지키지 못하고 순종하지도 않아서 포로로 끌려가는 자들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포로생활에서부터 귀환하게 된 이들은 마음에 새로운 각오를 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잘못과 불순종으로 인해 잃었던 것들과 빼앗긴 것들을 새롭게 하자고 결심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성벽을 재건하고,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며, 절기를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려달라고 재촉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무엇보다 성전을 중심으로, 예배를 중심으로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을 위해서 자신이 무엇을 드리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은 하나님의 말씀을 중심으로 한 개혁과 갱신을 다짐하는 것으로 이어지는데, 그들이 결심한 일부 내용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는 혼인과 관련된 법인데, 결혼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하며, 말씀과 신앙을 중심으로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백성들은 유대 남성들을 이방 여성들에게 장가보내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유대 여성들은 이방 남성들과 혼인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서약하였습니다. 당시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방인들과 결혼하는 일이 일어났는데, 이 일은 하나님의 사람이 죄의 길, 우상의 길에 미혹되도록 치명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단순히 혼인문제로 끝난 것이 아니라, 우상과 세상을 중심으로 살아가는 자들의 습관들이 답습되어진 것입니다. 성도들에게 있어서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신앙과 영혼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그러므로 결혼은 하나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신앙이 중심되어져야 합니다. 포로에서 귀환한 백성들은 이 혼인 문제를 바로 잡기 위해서 혼인법을 새롭게 재정한 것입니다.

    둘째는 안식일 준수법입니다. 당시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 있는 동안, 그들이 살던 곳에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이방 민족들이 들어와 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바벨론에서 귀환했을 때는 이미 그 땅에 살고 있던 이방 민족들의 수가 훨씬 많은 상태였습니다. 그 이방인들이 모든 경제권과 상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귀환한 자들은 그들의 통제 아래 놓일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안식일을 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안식일을 범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금하신 일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복 주시겠다고 약속하며 친히 제정하신 날이기에, 이방인들에게 맞혀간다고 해서 안식일을 범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상거래를 금지시키고, 온전히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주력하도록 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세상일 때문에 예배를 빼앗기거나 하나님을 만나는 일에 방해받아서는 안 됩니다. 주일을 온전히 성수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거룩한 날로 구별하여야 합니다.

    셋째는 헌금과 헌물에 대한 부분입니다. 먼저는 20세 이상인 자들이 반 세겔을 내는 제도인 성전세를 부활시켰습니다. 성전세는 출애굽 직전 장자의 죽음에서 건짐받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감사의 의미로 드린 것이 시초가 되었으며, 그동안 우상을 섬기고 포로로 끌려가면서 잠시 중단되었는데, 이번에 다시 규례로 정했습니다. 또 나무비축법이 만들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는 수많은 제사들이 드려지는데, 이때 꼭 필요한 것이 나무입니다. 솔로몬 시대에는 노예나 포로가 나무를 비축했는데 이제는 그렇게 수고할 사람이 없자, 느헤미야는 제비 뽑힌 종족들이 이 수고를 감당하기로 정했습니다. 또 십일조에 대한 부분인데, 왕국이 분열되고 우상을 섬기는 일이 진행되면서 십일조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백성들이 드린 십일조로 생계를 유지하던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이 큰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목격한 느헤미야는 십일조를 의무화시키는 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이 모든 법은 성전을 중심으로 지어진 것들입니다. 성전을 바로 세우고 성전에서 드려지는 예배가 바로 드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정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렇게 믿음을 회복하겠다고, 온전한 백성들이 되겠다고 이렇게 책임지고 결심하며 인을 친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과 언약을 다시 세우고 믿음과 신앙을 되찾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온전한 백성이 되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온전히 회복되기 위해 개혁되고 갱신되어야 합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 축복을 받고, 천국 길을 향하여 정도의 길을 걷는 신앙인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