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말씀이 제대로 공급되고 그 말씀이 심령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성령의 활발한 역사들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영적 각성이라고 표현합니다. 이러한 영적 각성이 일어나게 되면 우리의 심령이 뜨거워지고, 죄에 대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일어난 영적 각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초막절이 끝난 후, 그들은 스스로 모여서 금식을 하고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드러내며 회개하였습니다. 말씀을 깨닫고 자신들의 죄를 발견하자 스스로 회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뒤집어쓰면서 부르짖고 기도하였습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능력입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뿐만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모든 자들이 똑같이 체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비록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성령의 역사를 경험하면 회개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모습이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에 심령과 골수가 찔러 쪼개지고, 그것으로 인하여 새롭게 되고자 하는 몸부림이 일어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혼란스럽고 질서가 깨지고 고통스러운 경험을 하고, 마음이 늘 불안하고 안정감과 평안함을 누리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주관하시는 대로 인도함을 받는 자들은 계속해서 하나님께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영적 각성이 일어날 때, 이들은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기를 간절히 요청하였습니다. 그 모습은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초막절을 지키고, 스스로 모여 금식하며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켰던 죄를 회개하는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회심의 모습들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셨을 때를 회상하면서 나타났습니다. “주는 하나님 여호와시라 옛적에 아브람을 택하시고 갈대아 우르에서 인도하여 내시고 아브라함이라는 이름을 주시고(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셨습니다. 그리고 그와 언약을 맺으면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야 할 경건하고 거룩한 백성이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브라함과 비교했을 때,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너무나 형편없었습니다. 자신들 스스로 부끄럽게 여겨질 만큼, 배신과 거역의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죄의 결과는 사망이기에 백성들은 자신들이 죽을 수밖에 없고, 멸망당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의 크신 긍휼로 그들을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도 아니하셨사오니 주는 은혜로우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심이니이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31). 영적 각성을 통해 절망스러운 자신들의 상태를 깨닫게 되었지만, 동시에 크신 긍휼을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발견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영적 각성의 은혜는 부족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발견하는 데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고 유다가 바벨론에 의해 짓밟혔을 때, 이스라엘 전역에서는 우상숭배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죄악 가운데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들의 후손들은 비록 자신들의 잘못에 의해 하나님의 진노를 경험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공의와 능력의 역사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죄를 인정하는 성도들의 낮아짐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와 성령의 역사로 인해서 조상들의 죄에 대해서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이것을 자신들의 죄로 고백하는 영적 각성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바라보며, 그 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자신의 잘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함이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이 바로 나의 잘못과 나의 회개가 필요할 때임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이 깨달아지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며, 이것을 깨닫게 될 때 영적 각성이 일어나게 됩니다. 가정과 교회와 나라에서 일어나는 고통을 목도하며, 그것이 다른 사람의 연약함이 아니라 바로 나의 죄임을 고백하며 회개할 줄 아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모든 이방 사람들과 절교하고 서서 자기의 죄와 조상들의 허물을 자복하는 이러한 회개를 통해서 우리의 가정과 교회와 나라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또 영적 각성이 일어났을 때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백성들은 이날에 낮 사분의 일은 그 제자리에 서서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율법책을 낭독하고, 낮 사분의 일은 죄를 자복하며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경배하였습니다(3). 당시 사람들은 낮을 사등분했습니다. 첫 번째는 아침 해 뜰 때부터 오전 10시까지, 둘째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이고, 그리고 셋째는 오후 3시부터 저녁 6시 경까지고, 저물 때는 저녁 6시 정도 되는 때입니다. 본문에 기록된 말씀이 말하는 때가 정확히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이들에게 영적 각성이 일어났기에 그들은 제자리에 서서 3.4시간 동안 말씀을 읽고 묵상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데에 있어서 정성을 다하고 경외심을 가진 그들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영적 각성이 일어난 자들은 이와 같이 마음의 문을 열고 경건하게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사모합니다. 이와 같이 성광의 성도들도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을 때 감동과 기쁨을 경험하고, 말씀을 꿀과 같이 사모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날마다 시간을 들여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깨닫는 가운데, 그 말씀으로 인하여 날마다 새롭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영적 각성이 일어났을 때 드러나는 또 다른 모습은 찬송의 모습입니다. 말씀을 깨닫는 사람들, 하나님 앞에 진정으로 회개하는 사람들, 하나님의 성령에 충만한 사람들에게는 찬양이 끊이지 않습니다. 영적 각성이 일어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너희 무리는 마땅히 일어나 영원부터 영원까지 계신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송축할지어다 주여 주의 영화로운 이름을 송축하올 것은 주의 이름이 존귀하여 모든 송축이나 찬양에서 뛰어남이니이다 오직 주는 여호와시라 하늘과 하늘들의 하늘과 일월 성신과 땅과 땅 위의 만물과 바다와 그 가운데 모든 것을 지으시고 다 보존하시오니 모든 천군이 주께 경배하나이다(5-6).” 찬양은 여호와 하나님이 누구시며 그분이 무슨 일을 하셨는지 깨닫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을 알면 알수록, 그분이 하신 일을 발견하면 발견할수록 하나님을 사랑하게 되고, 찬양과 송축을 드리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이 회복되어지고 새롭게 각성되어 여호와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깨닫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가 만나고 깨달은 그 하나님을 찬양하며, 오직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과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