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교회 성도들은 예수님의 재림을 사모하며 살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곧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종말론적인 사고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은 예수님의 재림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지만, 그날이 이제 곧 올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종말론적 신앙을 가지고, 주님의 재림을 믿고 생각하며 준비하고 대비하며 살라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이러한 재림 신앙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오시기 전에 자신에게 주어진 복음 전하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오늘 우리 모든 성도들도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고 하는 소망적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최선을 다해 감당하며 살아가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종말적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성도들의 삶은 두 가지 균형 잡힌 삶의 모습이어야 합니다. 하나는 주님이 다시 오실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그날을 간절히 사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각자의 현실 속에서 감당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성실한 의무를 집행하고 책임 수행에 박차를 다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모습은 한쪽으로 치우침 없이 균형 있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주님이 오실 것을 기대하는 마음이 커서 자신이 감당해야 할 일을 놓치고 손을 떼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반면에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치우쳐 주님의 종말을 준비하지 않거나 예비하지 못하고 살아서도 안 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종말론 신앙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은 주님 오실 날을 간절히 사모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위해 성경에서는 세 가지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첫째는 지금 이때가 어떤 때인가를 분명히 인식하고 알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이때는 예수님의 재림이 임박한 때를 의미합니다. 말라기서에 보면 의로운 해가 떠오른다는 말씀이 있는데(4:2), 여기서 의로운 해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아침이 밝아 올 것을 말씀하신 것으로 새벽을 의미합니다. 그 전에는 긴 어둠이 이어졌지만 그 어둠의 때가 다 지나가면 의로운 해가 떠오르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아직 재림하시지 않은 지금은 어두운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밤이 깊은 시기인데(12), 그것은 사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둠이 짙어졌다는 것은 새벽, 즉 주님 오실 때가 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탄은 자신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 극렬한 모습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고, 자신의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일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에게 이 시기는 고난과 시험과 유혹이 많은 때이고, 믿음을 지키기 힘든 때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곧 예수님의 재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에, 성도들은 이 재림을 사모하며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여기서 잠은 영적인 수면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죄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무감각적인 상태를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지금이 바로 그런 무감각 상태에서 깨어나야 할 때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기 때문입니다(11). 처음 믿을 때는 우리가 구주를 영접하고 받아들였을 때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보다 주님 오시는 때가 훨씬 더 가까워진 때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각성하고 깨어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서 하나님께 사로잡히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딤후 2:26). 예수님께서는 도둑 같이 오실 것입니다(3:3). 성도들은 예수님께서 도둑 같이 오실 것임을 알고 깨어나 단장하고 준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둘째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들은 어둠의 일을 벗어야 합니다(12). 마지막 때에 사탄의 올무에 걸려서 넘어지고 힘들어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성경에서는 이 모든 일들이 어둠의 일이라고 기록하고 있는데, 이 모든 어둠의 일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사탄에 의해 어둠의 일이 실행되며, 이 모든 어둠의 일들은 악행이고 범죄입니다. 주님의 길을 예비하고 빛의 갑옷을 입기 위해서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어둠의 옷을 벗어던지는 것입니다. 이 어둠의 옷에 해당하는 것들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13), 첫 번째는 방탕입니다. 원어적인 의미로 살펴보면 방탕은 자신의 몸과 정신을 타락하는 일에 내던져버린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술 취함입니다. 술 취함은 방탕의 대표적인 모습으로, 술에 취하여 무절제하게 되고 다른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세 번째는 음란함입니다. 음란함이란 잠자리에서 비합법적인 관계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 번째는 호색입니다. 호색은 사람들 눈을 의식하지 않고 성적인 것을 탐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섯 번째는 다툼입니다. 타인에게 뒤지기 싫은 질투심이 도를 넘은 상태, 즉 잘못된 경쟁심을 가리키는데, 이 다툼으로 인하여 사람들은 관용과 사랑의 모습을 잃게 됩니다. 여섯 번째는 시기입니다. 시기는 왜곡된 경쟁심으로,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누군가에게 느끼는 악한 시샘을 의미합니다. 이와 같은 여섯 가지는 모두 어둠의 옷에 해당하는 것으로 더러운 육체의 소욕에 이끌려서 발생되는데, 성경은 이와 같은 죄로 인해 멸망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라고 말씀합니다.

     성경에서 제시하고 있는 세 번째 교훈은 그리스도로 옷 입고(14),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하는 것입니다(12). 성도는 구원받은 자로서의 옷을 입어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로 옷 입는 것이고 빛의 갑옷을 입는 것입니다. 갑옷을 입으라는 말씀을 통해서 지금이 영적 전쟁의 때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성도들에게 고난과 시험과 역경이 찾아오는 때이기 때문에 성도들은 빛의 갑옷을 입고 영적 군사로 무장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성결과 말씀의 옷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의 심령과 삶 속에는 예수님이 계셔서 예수님과 연합된 관계로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로 옷 입는 자의 삶이며, 그리스도를 의식하는 삶입니다. 주님의 재림을 앞두고 있는 이 마지막 시대에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은 새 사람의 모습으로 사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영적 전쟁으로 성도가 핍박받고 고난 받는 상황 속에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영적 군사로 무장되시고, 그래서 세상을 이기고 승리하는 성숙한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일들을 감당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