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왕국 이스라엘에서 엘리야와 엘리사는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큰 선지자로 쓰임 받았던 자들입니다. 그런데 남쪽 유다에서는 그와 같이 하나님의 큰 능력을 나타내는 선지자들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선포하고 백성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 알려 주었을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전한 말씀은 중요한 말씀입니다. 요엘은 여호야다에 의해 왕이 된 요아스의 통치 초기에 사역했던 선지자입니다. 당시 제사장 여호야다는 요아스를 옹위하며 성전을 보수함으로 하나님의 주권을 세우고 이방 신상들을 파괴하였습니다. 요아스는 이 일이 백성들 모두에게 알려지도록 하고 성전 수리를 위한 모금 운동을 일으켰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고자 하는 백성들의 마음이 움직인 결과라고 볼 수도 있지만, 완전한 회복이나 죄에 대한 돌이킴은 아니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회개와 회복에 대한 메시지는 전달되어야 했습니다. 외적인 변화의 움직임과 돌이킴의 모습들이 있다고 해도 그것은 진정한 회개와 신령한 예배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 요엘은 진정한 회개와 예배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더불어서 그는 성령강림에 대해서 외친 최초의 선지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성령이 그에게 임하고 성령을 받은 그가 성령강림에 대해 증거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요엘서에는 하나님의 철저한 심판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팥중이가 남긴 것을 메뚜기가 먹고 메뚜기가 남긴 것을 느치가 먹고 느치가 남긴 것을 황충이 먹었도다(1:4).” 이 말씀은 메뚜기 떼로 인하여 남김이 없이 진멸될 것이라는 무서운 말씀입니다. 이것은 이 당시 백성들의 범죄와 타락의 상태가 심각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에 요엘은 백성들에게 회개를 촉구합니다. “취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울지어다 포도주를 마시는 자들아 너희는 울지어다 이는 단 포도주가 너희 입에서 끊어졌음이라(1:5).” 여기서 요엘은 깨어 울라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하면서, 깨어 울어야 할 자들이 포도주에 취해있는 것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때는 주전 8세기경으로 볼 수 있는데, 남 유다와 북 이스라엘 모두 최고의 영화를 누리던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부 영화와 번영의 때에는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로 말미암은 것임을 알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섬기는 일에 주력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세상의 영광에 취해서 살아가게 되었고, 그로 인해 매일 드려야 하는 소제와 전제가 여호와의 성전에서 끊어지고 여호와께 수종드는 제사장은 슬퍼하게 되었습니다(9). 이 말씀은 백성들이 형식만 갖추고 마음이 없는 예배와 제사를 드리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하나님과의 언약적 관계가 깨어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백성들은 이러한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께 돌아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포도주에 취해있었다는 것인데 이것은 세상과 향락에 취해있었다는 것입니다. 이에 모든 것을 진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심판이 선포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엘은 백성들에게 심판에서 벗어나는 방법과 하나님께서 열어두신 피할 길에 대해서 외칩니다.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여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성전으로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1:14).” 이것은 누구나 예외 없이 국가적으로 죄에 대한 철저한 회개가 있어야 하며 이를 통해 깨끗해지고 정결해져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로 돌아올지어다 그는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하시며 인애가 크시사 뜻을 돌이켜 재앙을 내리지 아니하시나니(13).” 이 말씀은 진심으로 회개할 때 하나님께서 재앙을 내리지 않으신다는 의미와 동시에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메뚜기를 내려서 백성들을 진멸하시는 데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이 더러운 죄에서 돌이켜서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와서 끊임없는 복과 은혜를 받으며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며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회개는 하나님께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돌아가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회개를 위해서는 삶에서 얻는 즐거움과 쾌락을 다 내려놓고, 오직 마음을 찢는 결단이 실천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슨 죄를 가지고 있든지 우리가 상한 마음, 즉 애통하는 마음을 가지고 나아갈 때 우리를 받으시고 기뻐하십니다. 요엘은 그로 인해 주어지는 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 진정한 회개의 심령으로 주님을 찾고 나아올 때 하나님께서는 물질의 축복을 주십니다(18-20). 또한 비를 내리시되 이른 비와 늦은 비를 적당하게 주실 것입니다(23). 이른 비는 가을에 내리는 비로 곡식이 잘 자라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되고, 늦은 비는 봄에 내리는 비로 수확 전에 곡식들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비를 내려주시며 너희가 먹되 풍족히 먹으라고 말씀하십니다(26). 이전보다 더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복을 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또 회개로 인하여 정신적인 축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큰일을 행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심으로 말미암아 두려움이 사라지고 기쁨과 즐거움이 찾아옵니다(21). 또한 진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는 자들에게는 영적인 축복도 함께 주어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읽은 본문 말씀인데,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임하실 성령을 의미합니다. 구약시대에는 특별한 임무를 받은 사람에게만 성령이 임하셨는데, 신약에 와서는 회개함으로 사죄의 은총을 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자들에게 성령을 주시겠다는 것입니다(28). 성령이 우리에게 임하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이 복입니다. 이러한 성령으로 인하여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잘 깨닫고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정확하게 분별하고 깨닫게 된 그 말씀을 통해 힘을 얻고, 깨닫게 된 하나님의 뜻을 널리 전파하여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이 임하신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성도가 바른 믿음으로 살아가는 놀라운 축복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성령 충만한 자들은 하나님의 심판 때까지 은혜로 구원받고, 마지막 심판 때에도 능히 승리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찢고 죄에서 돌아서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주신 이유를 깨달으면서 이 시대에 회개를 요구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끊임없는 기도와 회개의 삶을 통해 성령의 부으심을 경험하여서 충만한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