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은 지중해와 수리아, 그리고 근동 소아시아의 지역으로 이어지는 무역의 중심지로서, 이곳에 세워진 안디옥 교회는 이방에 세워진 첫 교회이며, 이방 전도의 전진기지와 같은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 안디옥 교회에 첫 번째 사역자로 세워진 사람이 바로 바나바입니다. 원래 바나바는 당시 흔했던 요셉이라고 하는 본명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그의 별명이었는데, ‘권위자라고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브로 섬에서 유대인으로 태어나서 예루살렘에서 살았는데, 사도행전 4장에는 자신의 재산을 팔아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기독교를 탄압하던 사울이 개종하자 그를 인정하지 않는 사도들 앞에서 사울을 변호하고 다메섹 회심사건에 대해 증거하는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또 바울의 1차 전도여행 때 그와 함께 하면서 가는 곳곳마다 유대인들과 이교도들에게 복음을 전했고, 복음을 전하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능력과 이적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 바울과 갈라서게 되지만, 바울에게 준 영향력이 적지 않기에 바울은 그의 서신에서 바나바를 자주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해볼 때, 바나바는 단순히 바울의 조력자가 아니라 교회의 사역자이며 믿음과 열정과 함께 사명감이 분명한 전도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자신이 가진 귀한 성품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돌보고 양육한 사명자였음에 틀림없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는 사명자이며 복음 전도자였던 바나바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로 바나바는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23). 은혜를 맛 본 사람만이 은혜를 깨닫고 은혜를 통해 기뻐할 수 있습니다. 바나바를 보고 하나님의 은혜를 보고 기뻐하는 자라고 하는 것은 그가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체험하고 느끼고 간직하며 사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바나바는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말씀을 듣고 은혜를 받았을 때, 자신의 밭을 팔아서 하나님께 바쳤던 사람입니다(4:32-37). 이때 이미 바나바는 예수님의 부활로 말미암은 큰 은혜를 경험했고, 그 은혜에 대한 경험이 물질의 헌신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것이 선하고 헌신하게 되는 모습뿐만 아니라, 이방인을 향한 전도의 사명을 감당하는 모습으로까지 나타났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공급받게 될 때 이 모든 것들을 감당할 수 있음을 알고,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충만히 공급받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바나바는 모든 사람에게 굳건한 마음으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고 권면한 사람입니다(23). 여기서 주와 함께 머물러 있으라는 것은 하나님께 꼭 붙어 있으라는 의미와 같습니다. 신앙이라고 하는 것은 성도들 편에서 성실함이라고 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라면 하나님께 찰싹 달라붙어서, 그분을 항상 의식하며 사역하고 말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 안에서 항상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밀접한 교제를 잃지 않고,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온전히 순종하며 따라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바나바는 이러한 모습으로 살고 있었고, 그 모습의 유익에 대해서 알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을 권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나바의 이러한 권면과 같이 굳건한 마음으로 하나님과 함께 거하며,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종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바나바는 착한 사람이었습니다(24). 바나바가 사람들에게 착한 사람이라고 인정받은 것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선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성령의 역사 속에 있는 사람으로서 가지게 된 인품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인품은 바나바라고 하는 사람 스스로의 노력으로 얻게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한 자들에게서 나오는 것으로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인품입니다. 이와 같은 은혜와 성령 충만함으로 인해 바나바는 자신의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구제하고 나누는 삶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나눔과 구제와 섬김을 통해 예수 믿는 성도들의 수가 증가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바나바와 같은 착한 사람이 되셔서 많은 자들을 구원 받는 자리로 인도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네 번째로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24). 우리가 전부터 살펴본 스데반과 빌립과 베드로는 모두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가운데 복음 전도자로 쓰임 받게 된 이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적과 능력이 나타나고 선한 행동이 실천되고,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온전한 모습들이 나타날 수 있었습니다. 바나바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상태에서 안디옥에 파송되었고, 이로 인하여 큰 무리가 주께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24). 이와 같이 우리의 심령이 믿음과 성령으로 충만할 때,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성광교회 모든 성도들이 성령 충만하고 믿음 충만하여 하나님의 역사를 성취해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바나바는 교회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능력도 있고 가르치는 것에 탁월했던 사울을 찾기 위해 다소로 갔고, 그를 데리고 와서 함께 사역했습니다. 이를 통해 교회에는 유익이 되고 성도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디옥 교회의 책임자인 바나바가 자신보다 더 유능하고 뛰어난 사람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사역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바나바는 사울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뿐만 아니라, 이방인의 전도자로서 훈련되고 하나님의 큰 사역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위대한 전도자 바울을 키우고 양육하는 일을 바나바가 감당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후진들을 양성하는 데 주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들이 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바나바의 헌신과 섬김을 통해서 결국 제자들이 안디옥에서 그리스도인이라 일컬음을 받게 되었습니다(26). 그리스도인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따르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모든 제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따르며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 일컬음을 받게 된 것입니다. 우리 성광교회에 이러한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랍니다. 스데반처럼, 빌립처럼, 베드로처럼, 바나바처럼 예수로 인해 변화를 받으시고, 믿음과 성령의 충만함과 더불어 그 속에서 아름다운 인품도 소유하셔서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의 사명을 능력 있게 감당하시고 하나님께 영광과 기쁨이 되는 자들로 사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