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본문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저자인 누가가 기록한 성경입니다. 앞서 작성한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감당하신 일들과 그 사역의 내용들에 대해서 전기 형태로 작성되었는데, 사도행전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사도들을 통해 복음이 전해지는 전도사역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었습니다. 누가복음의 후편인 이 사도행전은 예루살렘에만 머물렀던 복음이 유대와 사마리아와 로마를 거쳐 땅 끝까지 전해진 선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서 선교행전으로 불리기도 하고, 대표적인 성령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성령행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전도의 책이라고 볼 수 있고, 그 전도의 과정 속에서 사도들을 성령께서 어떻게 사용하시고 어떻게 역사하시는지에 대해 기록된 성경입니다. 이를 근거로 사도행전이 기록된 목적을 세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는데, 첫째는 당시 로마인과 유대인과 헬라인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는 성령의 강림과 역사를 통해 교회가 탄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교회가 곳곳에 세워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복음의 확장에 관한 소식과 이러한 소식을 증거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셋째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에 관한 복음을 증거하는 사명이 주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이 세 가지는 모두 증거라는 말로 압축되는데, 결론적으로 사도행전의 기록 목적이 바로 이 증거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증거라고 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사명자라는 것을 인식해야 하며, 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성령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까지도 분명히 깨달아야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그 모습을 제자들과 따르는 자들에게 보이시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확증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증거하고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16:15-16).” 데오빌로는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라는 의미로 복음 전하는 사명을 부여받은 자들인데, 오늘날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 죄 사함과 구원함을 얻은 우리들을 의미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은 자들이며(2), 하나님의 자녀로 세움 받은 자들입니다. 이들이 바로 사명자입니다. 우리가 이런 사명자라는 것을 깨닫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전파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명자인 우리가 전해야 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먼저 예수님의 부활을 전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증거로 친히 살아 계심을 나타내시고 사십 일 동안 부르신 자들에게 자신을 보이셨습니다(3). 이것은 부활이 있어야 승천이 있음을 깨닫게 하시면서 제자들로 하여금 부활 신앙에 대해 강조하시기 위함입니다. 특별히 누가는 예수님께서 그 부활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확실한 많은 증거를 보이셨다고 합니다(3).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많이 나타나셔서 자신을 보이실 뿐 아니라, 자신의 부활에 대해 전하고 알리도록 하셨습니다. 택함 받은 사명자들은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부활에 대해서 믿으며, 성경에 기록된 부활이라고 하는 사실에 대해서 확신하며 살아갑니다. 우리가 이것을 믿고 확신하다면 이것을 가지고 세상에 나가 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사명자들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전해야 합니다. 성경에는 예수님뿐만 아니라 곳곳에 하나님의 나라, 즉 천국에 대한 말씀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하나님의 나라가 중요한 이유는 택함 받는 자들이 분명히 들어가고 마땅히 차지해야 할 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전파하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예수님께 택함 받은 자들은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증거하고 전파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택함 받은 하나님의 성도들이 예수로 인해 새 생명을 얻고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하나님의 기쁘신 뜻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의 부활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전파하기 위해서 부름 받은 사명자들에게 주어진 약속이 있습니다.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4-5).” 예수님께서는 사명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이것은 바로 성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명자들에게 성령에 대한 약속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복음을 전파하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위해 사명자들이 동원되었지만, 이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구원이 성취되는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한 것이고,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보내신 것입니다. 사도행전에서는 이와 같이 사람들보다 앞서 행하셔서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주시고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시는 성령의 역사에 대해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명자들에게 이러한 성령을 약속하셨고, 이러한 성령이 임하실 때 사명자들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8).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매 순간순간 하나님의 영광과 그분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우리들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훼방하는 요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이러한 방해의 요소들을 물리치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일은 내 힘과 능력으로는 불가합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자 하는 삶도 내 의지로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오직 우리 가운데 임하시고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인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깨달아지고, 권능과 지혜를 얻게 되고, 생명의 복음을 증거하는 일까지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국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아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었고, 복음을 전파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사명자로 부름 받은 우리들은 이러한 성령의 역사하심을 사모하고 소망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의 역사하심을 통해 날마다 승리하며 살아가시고,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거룩한 사명을 감당함으로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