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렙산에서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모세는 미디안에서의 40년 광야생활을 마치고 그 명령을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출애굽이라고 사명을 가지고 애굽으로 귀환합니다. 이스라엘 장로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자 이스라엘 자손들은 그 말을 듣고 하나님께 경배하였습니다. 그리고 난 후, 모세는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광야에서 내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이니라 하셨나이다(5:1).” 그러나 그 말씀을 들은 바로는 냉담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은 애굽의 건축물들을 짓기 위한 대단한 노동력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그 백성들을 보내라고 하니 바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 더욱 노동력을 착취하고 짚을 주지 않은 채, 벽돌을 정해진 개수대로 만들어 내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감독자들은 이 일을 해내기 위해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중노동을 시킵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 자손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에 이릅니다. “너희가 우리를 바로의 눈과 그의 신하의 눈에 미운 것이 되게 하고 그들의 손에 칼을 주어 우리를 죽이게 하는도다.”(5:21)

     이로 인해 모세도 상당히 낙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세의 마음을 위로하시고, 다시 한번 사명 속에 일어나기를 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의 마음이 완악한 것을 보고 절망하지 말 것과 강한 손으로 인도하실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이제 내가 바로에게 하는 일을 네가 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보내리라 강한 손으로 말미암아 바로가 그들을 그의 땅에서 쫓아내리라(6:1).” 하나님의 백성들을 출애굽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모세에게 이것을 전달하라고 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그 뜻이 바로로 인하여 가로막힌 것을 보고 모세는 낙심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신 것을 성취하실 것이라고 하시면서, 큰 재앙으로 인하여 결국 바로가 무릎을 꿇게 될 것과 이스라엘 자손들이 당당히 그 땅을 빠져나올 것이고,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는 것이 하나님의 원래 의도였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셨고 하나님이 성취하실 것이니, 모세에게는 그대로 전하기만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비록 현실적으로는 가로막히고 안 이루어질 것처럼 보일지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셨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그대로 성취하실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고 신앙입니다. 이러한 믿음과 신앙을 간직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것에 순종하면 될 뿐, 다른 책임질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말씀을 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그 말씀을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는 것 외에 다른 것은 필요 없습니다. 순종은 거기까지입니다. 나머지 계획과 실천과 결과는 여호와 하나님의 몫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계획하셨고 그것에 대해 여호와 하나님께서 실행하시며 그 결과까지도 하나님으로 인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이 모든 일들에 대한 전달자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부르신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 대한 계획과 실행, 그리고 그 결과까지도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우리들은 이것을 믿고 말씀하신 대로 따르기만 하면 됩니다. 이것이 순종이고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성취된 것이 바로 출애굽의 역사였고, 우리 삶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말씀에 따르는 이러한 순종의 삶을 통해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나타난 출애굽의 역사가 일어나는 삶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오늘 성경에 말씀하신 대로 다 이루셨고,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다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문을 통해 모세의 연약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확신을 주시고 명령을 하십니다. 그런데 모세는 말합니다.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6:30).” 모세가 전하는 말의 내용은 모세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하나님께서 하실 일을 전하라고만 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대언자일 뿐입니다. 만약 모세가 바로를 움직이려고 노력했다면 그 노력은 실패했을 겁니다. 바로는 모세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하여 굴복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모세는 80세였고, 대언자 아론은 83세였습니다. 반면에 바로는 혈기왕성한 젊은 나이였습니다. 그 앞에 모세의 모습은 연약해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모세의 상황은 모든 것이 약해지고 기력도 쇠하여진 상태였지만, 모세는 약해진 그 상황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에게 위로가 되고, 그 말씀은 현실을 뛰어넘는 절대적인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별히 믿음이 약해지고 확신이 사라지고 두려움을 만났을 때,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회복의 길입니다.

     바로는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7:3). 이것은 하나님께서 바로에게 사악하고 불의한 영을 불어넣으셨다는 뜻이 아니라, 원래 완악하고 사악한 바로를 하나님께서 방임하셨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마음이 완악하고 사악한 바로가 모세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은혜 안에 있지 못하고 여호와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자들의 심령은 이와 같이 완악하고 사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마음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올 수가 없고, 믿음이 자라날 수도 없습니다. 바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는데도 그 말씀이 아픔이 되거나 찔림이 되지 않고, 방임된 채 아무 것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은 전달되어야 합니다. 바로가 말을 듣지 않을 걸 알면서도 전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명령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그 명령에 순종할 수 있습니다. 지킬 수 없는 상황이고 연약하고 어려운 환경에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아멘하며 순종하시고, 그로 인해 계획하신 하나님께서 성취하시는 축복의 역사를 체험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