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가 읽은 신명기 말씀은 모세오경 중 마지막 책으로, 죽음을 앞둔 모세가 가나안 동편 모압 평지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고별설교를 한 것입니다. 이 설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는데, 하나는 출애굽을 경험했던 구세대들이 모두 죽은 상황에서 출애굽과 시내산 언약의 체험이 전무한 신세대들에게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들을 들려주면서 하나님이 인도하셨던 은혜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던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이스라엘의 과거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 오늘날 신앙생활을 하는 모든 사람들이 오직 여호와께 순종하는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의 땅 가나안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이 신명기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며, 말씀에 대한 온전한 믿음과 순종함으로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놀라운 축복을 누리며 살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지난 연속 겟세마네기도회 때 팔복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 말씀에 보면 복이 있는 사람을 언급하고 있는데, 이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자들에게 복을 약속하신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늘 우리에게 복 주기를 원하십니다. 믿음으로 바라볼 때 성경은 우리에게 놀라운 축복을 약속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 한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이와 같은 축복을 반드시 받아 누리는 복 있는 성도들이 되시고, 이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이 약 430년 만에 출애굽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한 복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애굽에 내려진 재앙들을 통해 이스라엘 자손들은 자신들을 지키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확신하게 되었고, 그 하나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품고 애굽을 나오게 되었습니다. 두 달 만에 시내산에 도착하게 된 그들은 일 년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율법도 받고 성막도 세우고 인구조사도 하며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신정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가나안을 향해 가던 중 가나안 최남단 경계 지역인 가데스 바네아에 도착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셨고, 주신 그 땅을 차지하기 위해 그 앞에 두셨으므로 올라가서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자손들은 이곳에서 큰 실수를 범하고 맙니다. 축복을 약속하시고 지금까지 인도하신 능력의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이들은 어디로 올라가며 어떤 방법으로 그 땅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알기 위해 정탐꾼을 먼저 보내자는 것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이들로 인해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정탐꾼들은 가나안이 기름지고 좋은 땅이라는 것을 인정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 땅에 대해 부정적이고 회의적으로 보고를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그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땅에 장대한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을 이길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전했던 것입니다. 애초에 이런 정탐꾼을 보낸 것 자체가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야기했던 것이고, 이것은 부정적인 보고로 이어졌습니다. 두려움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밀어냈던 것입니다.

     자녀들을 축복으로 인도하시고 은혜로 이끄시겠다는 하나님을 막아서거나 방해할 수 있는 존재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믿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면 담대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탐꾼들은 이러한 믿음을 상실하고 두려움이 마음에 자리 잡게 되자, 하나님의 약속과 능력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 자손들은 낙심하게 되며, 그들의 마음속에 은폐되어 있었던 두려움을 밖으로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마음속에 있는 믿음과 불신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지금까지 하나님의 능력과 사랑과 일하시는 역사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이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는 결과를 만들어내고야 만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셨고, 이와 같이 말씀하십니다. “이 악한 세대 사람들 중에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좋은 땅을 볼 자가 하나도 없으리라(35).” 결국 모세를 포함해서 출애굽을 경험한 20세 이상의 장정들은 40년 광야 생활로 인해 죽음의 형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깨닫고 그 약속을 온전히 믿고 믿음의 말을 하게 되면 용기를 얻고 박차를 가하며 달려갈 수 있지만, 그 마음에 불신을 품고 불신에 근거한 말을 내뱉게 되면 이와 같이 실패한 이스라엘이 되고 맙니다. 믿음에 근거한 나 한 사람의 발언 때문에 우리 가정과 교회와 민족의 방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올해도 우리를 위해 축복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우리는 그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확신하며, 말씀을 붙잡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현실을 이기고 하나님의 약속을 부여잡음으로 인해서 의심의 요소가 조금도 존재하지 않는 믿음의 발언을 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통해서 이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주실 것과 그들이 이 땅을 차지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맹세까지 하셨습니다. 우리가 믿음의 눈을 들고 바라보면 우리에게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축복을 약속하시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요구하셨습니다. 모세는 분명히 이 가나안 땅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신땅이며(20),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다고 말합니다(21). 이미 주셨고, 우리 앞에 두셨으므로 차지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자기의 아들을 안는 것 같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안으시고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습니다(31). 그들을 출애굽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서는 비록 광야와 같은 길, 도울 사람 아무도 없는 위험하고 외로운 길을 걸어갈 때도 친히 안으시고 인도하셨습니다. 갈 길을 알지 못했던 그들보다 먼저 그 길을 가시며 장막 칠 곳을 찾으시고 밤에는 불로, 낮에는 구름으로 갈 길을 지시하신 자가 되어주셨습니다(33). 그러나 그런 하나님을 보고 체험했어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주셨음에도 가지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올 한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앞에 축복을 예비하셨습니다. 예비하시고 주리라고 약속하신 복이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인간적인 염려와 두려움을 몰아내고, 우리에게 주어진 축복을 믿음의 눈으로 발견하시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 속에서 예비된 축복을 소유하고 차지하시며, 그로 인한 기쁨으로 하나님께 찬송과 영광을 올려드리며 사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