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벧엘로 다시 올라가는 야곱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깨달아야 할 지혜로운 삶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야곱의 딸 디나가 성추행을 당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또 이로 인해 야곱의 아들 시므온과 레위가 세겜 사람들을 학살하는 사건도 있었습니다. 이런 큰 사건들로 인해 야곱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원인을 다름 아닌 자신에게서 찾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형 에서의 위협으로 인해 도망가던 중 벧엘이라는 곳에서 잠이 들었고, 그곳에서 자신을 위로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것이 감사해서 야곱은 하나님께서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해주시면 이 벧엘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릴 것이라고 서원하였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인도하셨고 다시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셨지만, 야곱은 벧엘로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야곱은 풍요로운 땅 세겜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는 자족함, 그리고 자신이 염려했던 형과의 갈등이 해소되었다는 안도감에 하나님과의 언약을 잊어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렇게 야곱은 약 10년 정도 세겜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세겜에서 야곱은 이방인의 신분이었지만 안정된 부와 명예를 누리면서 살았습니다. 이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는 소원해졌고 자신의 만족만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하나님과의 언약과 약속까지도 잊고 살아간다면 죄와 함께 하는 삶이 되어버립니다. 야곱이 이와 같은 모습이었는데, 본문의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경외하며 살아야 하는 야곱의 집에 이방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2,4).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잊으며 살다보니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해서는 안 될 죄악이 이 가정에 스며들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야곱의 딸 디나가 수치스러운 성추행을 경험했고, 아들들이 세겜 사람들을 학살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10년 여 동안 보이는 현실 속에 안주하면서 편안하게 살았지만, 딸과 아들들이 벌인 사건을 통해 지금까지 누렸던 모든 것들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야곱은 하나님께서 이 일을 겪게 하신 이유와 섭리가 무엇인지 깨닫게 됩니다. 비록 징계는 아프지만 그것을 통해 자신의 잘못과 연약함을 깨닫고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할 수 있다면 그것은 감사한 일입니다. 야곱은 서원을 이행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즉각적으로 순종함으로, 죄의 삶에서 완전하게 돌아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그것에서 완전히 돌아서서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길을 걷는 것이 진정한 회개의 모습입니다. 자신이 누리고 만족감을 주었던 것들이 아깝더라도 버리고, 하나님과 맺은 약속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지켜야 할 것들을 찾아서 실천할 때 새로운 축복과 은혜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야곱과 같이 성도들은 인생의 주인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인정하고, 자기 의지를 꺾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성도들에게는 지혜로운 삶이며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는 삶입니다.

     그러면 성도로서 가장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함께 하시며 축복하신 여호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우리를 축복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위해 좋은 것을 예비하시고 인도하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그 하나님의 뜻을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입니다. 하나님께서 피곤하고 불행하게 살아가던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자신을 인도하고 보호하셨던 축복의 하나님을 깨닫도록 하십니다. 이것을 깨달은 야곱은 가족들에게 너희 중에 있는 이방 신상들을 버리고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너희들의 의복을 바꾸어 입으라고 말합니다(2).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성도라면 하나님 아닌 다른 신들뿐만 아니라, 자신이 중심이 되고 세상이 중심이 된 삶 속에서 누렸던 것들과 입었던 것들을 버려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 뜻에 순종하며 살아감으로 인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과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어려울 때 위로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어려울 때 나를 만나주시고 응답해주신 하나님은 틀림없이 나를 사랑하시고, 절대로 나를 버리시지 않는 분입니다. 야곱은 어렵고 힘들 때 하나님께 호소했고, 하나님은 그를 떠나지 않고 언제나 함께 하시며 위로의 손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야곱은 벧엘에서 떠나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동시에 자신에게 도움이 되고 피난처가 되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야곱은 이 모든 것을 회개하며 새로운 길,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길을 좇아가기로 결단합니다. 이러한 야곱과 같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가장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세 번째로 가는 길에서 함께 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이 지혜로운 자들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내가 가는 길에서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이라고 소개합니다(3). 야곱은 평탄한 길을 걸을 때가 있었는가 하면 굴곡 있는 길을 걸을 때도 있었고, 평탄하고 순탄한 길을 걸을 때가 있었는가 하면 슬프고 힘겨운 길을 걸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곱이 어떤 길을 걸어가든지, 모든 것이 가능하신 능력의 여호와 하나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이것을 깨달은 야곱은 가족들에게서 모든 이방 신상들과 귀에 있는 귀고리들을 받아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었습니다(4). 그리고 길을 떠났는데 하나님이 그 사면 고을들로 크게 두려워하게 하셨으므로 야곱의 아들들을 추격하는 자가 없었습니다(5). 하나님을 위해 세속적인 길에서 돌이키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살고자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친히 보호자가 되어 주셔서 그 길을 인도하시고 평안의 축복까지 누리도록 하십니다.

     야곱은 자신이 하나님께 서원했던 약속의 장소 벧엘로 와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와 같이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예배드리는 곳을 지키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행복하고 지혜롭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죄의 길에서 돌이켜 회개하고 하나님을 찾고 제단을 쌓은 야곱과 같이 우상을 버리고 우리의 행실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며 단을 쌓고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도우시며 축복하시는 은혜의 역사를 충만하게 경험하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