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은 공관복음이라 불리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과는 달리 독특한 관점과 문체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본질상 신성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거하는 성경입니다.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구원사역을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 뜻을 성취하기 위해 이 땅에 오셨는데, 그 하나님의 뜻은 타락하여 멸망 받게 될 사람들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빛과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멸망 앞에 놓인 사람들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면,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는 것이며 축복의 역사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전하며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선언하십니다(14:6). 또한 예수님은 생명의 근원으로서 사람들의 빛이십니다(4).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생명의 길, 구원의 길로 나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생명과 구원을 주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생명은 자연적 생명인 목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을 주셔서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하신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이와 같이 영원한 생명의 근원이신 예수님께서는 태초부터 말씀으로서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라는 것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날이 바로 성탄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탄절을 기뻐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성탄의 기쁨을 알리는 것입니다.

     죄 중에 있는 인간을 재창조하고 구원하여 회복시키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이 뜻을 다 알고 계신 예수님께서 그것을 이루시기 위해서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거하심으로 축복과 기쁨을 주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4).”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거하신다는 것의 원래 의미는 장막을 치고 머문다는 뜻입니다. 성육신하신 예수님께서는 죄로 인해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에게 오셔서 장막을 치고 함께 머무시면서 아버지께서 주고자 하신 영광과 존귀와 생명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육신하심으로 이러한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예수님으로 인해 아버지의 사랑을 받고, 존귀하게 여기심을 받고,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는 자들이 되었습니다.

     이와 같이 진리의 빛으로 오신 분이 약속하신 메시아 예수님이라고 하는 것을 세례 요한이 증거했는데, 사람들은 참 빛이신 예수님을 발견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례 요한을 메시아라고 착각했습니다. 어두움에 눈이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빛을 빛으로 보지 못한 것입니다. 요한은 이러한 무지에서 벗어나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들만이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12).” 여기서 영접한다는 것과 그 이름을 믿는다는 것은 다른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단순히 예수라고 하는 이름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에 담긴 의미와 더불어 예수께서 하나님이신 것과 그분이 감당하신 모든 사역들을 믿으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이고 그 복음을 기쁨과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이제는 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산 자라고 하는 인격적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진정한 성도의 모습이며,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복이 무엇일까요? 하나는 독생자의 영광을 누리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 즉 독생자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영광을 모두 버리고 이 땅에 오셨고,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이셨습니다.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예수님과 함께 누리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모습이 비록 세상에서는 연약해보이고 부족해보일지라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우리는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있는 두 번째 복은 은혜와 진리의 충만함입니다. 이것은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다는 말씀인데, 은혜와 진리를 통해 우리는 그 의미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은혜이기도 하시며 진리가 되기도 하신 분인데, 이 두 가지를 다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일로, 요한복음 8장에 기록된 말씀인 간음 중에 예수님께 붙잡혀 온 여인에 대한 사건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 여인은 간음하던 현장에서 붙잡혀서 사람들에게 끌려왔는데, 사람들은 예수님께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8:5)”라고 질문하였습니다. 이 질문의 의도는 예수님을 고발할 조건을 찾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을 용서하는 은혜를 택하느냐, 여인을 정죄하는 진리를 택하느냐 라고 하는 기로에 서게 되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무리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8:7).” 그러자 양심의 가책을 느낀 모든 무리들이 떠나고 여인과 예수님만 남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8:11).” 예수님께서는 그 여인을 정죄하지 않는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동시에 죄를 범하지 말라는 진리의 길로 인도해주셨습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시는 것뿐만 아니라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삶으로 인도해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릴 수 있는 축복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들에게는 이러한 축복이 주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된 자들에게 충만한 은혜를 채우시며, 끊임없이 진리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이러한 사실을 믿고 육신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기뻐하며 그분을 증거하는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축복을 누리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