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사건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능력과 권세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과 백성들의 관계를 깨닫도록 하시고,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보여주셨고, 백성들을 떠나지 않고 영원히 함께 하신다는 것을 알도록 하셨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그 말씀에 순종하고 준행하면서 살아가고,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백성들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백성들에게 충분히 보여주신 기사와 능력의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회복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명이 주어진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백성들이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한 법들을 만드시고, 성막법도 제정하셨습니다. 영원한 언약을 공식적으로 체결하시고,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만날 계시의 장소인 성막의 모형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시내산으로 호출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성막의 구조와 양식, 그리고 그와 관련된 말씀들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에게 전달되어서 모든 백성들이 지키고 따라야 할 말씀인데, 백성들이 하나님과 관계를 맺으며 끊임없이 말씀을 듣고 그 말씀과 통치하심에 순종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불어서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 대한 규례도 주셨습니다. 안식일에 대한 규례를 주신 것은 주어진 모든 일을 열심히 실천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 어떤 일보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구체적인 하나님의 뜻과 규례가 모세에게 전달되는 상황 속에서,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주실 언약과 말씀들을 기대하고 사모하며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데 산 아래 백성들은 엉뚱하고 매우 추악한 일을 꾸미고 있었습니다. 성경에는 그 이유에 대해서 말하기를,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2:1). 그들은 400년 동안 기다렸다가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과 구원하시는 은혜를 경험한 자들입니다. 그런데 고작 40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범죄하는 일을 모의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모세의 강력한 지도력에 의존했던 아론을 찾아가서 말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백성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선택된 백성들이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한신을 만들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변질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모은 금으로 금송아지를 만들고 난 후,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고 말합니다(32:4).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백성들이 이렇게 순식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은혜를 쌓아가는 일은 어렵지만 그 은혜를 무너뜨리는 것은 쉽고 순식간에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사탄은 이와 같이 은혜 받은 자라고 할지라도 마음의 틈을 노려서 강력한 힘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전복시키는 일을 감행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지 않고 말씀을 듣는 자리에서 벗어나고 그 마음이 깡통과 같이 비워졌을 때, 악한 생각이 들어가고 그것이 악한 행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잠시라도 말씀에서 떠나거나 말씀의 자리에서 비워진 상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 붙들고 살아가는 삶은 힘들 수도 있지만, 말씀과 영적 긴장감은 계속되어야 하며, 악한 사탄이 늘 우리 마음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천국 가는 그날까지 깨어서 대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애굽의 노예로 있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조각하고 만들어서 신으로 섬기는 애굽의 문화를 목격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우상을 만들어 섬기는 문화와 그와 같은 환경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은혜로 그 가운데서 건짐을 받고 구별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애굽에서 보고 들었던 모든 문화로부터 벗어나야 하는데, 말씀의 자리에서 벗어난 백성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들어있었던 우상 숭배의 모습으로 인해 타락하고 범죄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인간은 이와 같이 연약한 존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백성들이고 언약의 백성들이며, 하나님은 이들의 유일하신 신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세우는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우리가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사로잡히거나 제압되지 않는다면, 이와 같이 자신의 속에 잠재되어 있던 악한 영향력들로 인하여 순식간에 넘어지고 타락하는 일이 발생될 것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제아무리 순결하고 자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성전을 나가는 순간, 세상과 부딪혀야 하고 세상의 가치관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수많은 생각들을 접하게 될 것이고, 수많은 사람들과 교제하며 살 겁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채워지지 않고 통치자이신 하나님으로 충만한 자가 아니라면, 언제라도 그 자리를 빼앗길 수 있고 다른 것으로 채워질 수 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을 하나님보다, 말씀보다 더 앞세우게 되고, 그래서 우리를 위하여우상을 만드는 일로까지 이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백성들의 모습을 부패했다고 평가하십니다(32:7). 이것은 하나님께서 받으시지 않을 정도로 썩고 더러워졌다는 의미입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이러한 교만한 상태에 대해서 목이 뻣뻣한 백성이라고 말씀하십니다(32:9).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길을 속히 떠나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고 그것을 예배하며 그것에게 제물을 드린 백성들(32:8)에 대해서 하나님께서는 진노하십니다. 이에 모세는 백성들을 여호와 편에 선 자들을 구분한 후, 레위 자손을 통해 우상 편에 선 자들을 죽였는데, 그 수가 3,000명 가량 되었습니다(32:26-28). 그런데 이런 심판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계속해서 임하는 자들은 살아남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놓치지 말고 말씀을 붙들고 살아야 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늘 말씀 붙들고 사는 여러분들 되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여러분들이 속한 가정과 자녀들이 말씀 안에 거함으로 인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은혜와 복을 누리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