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3장은 천국비유의 모음집이라 불릴 만큼, 천국에 대한 특징을 다양한 비유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가라지 비유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좋은 씨는 천국 백성이고 가라지는 지옥 백성을 의미하는데, 이들이 교회 안에서도 함께 공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오늘날 교회에 대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동시에 악한 대적들의 공격이 있을 것이고, 교회 안에 속해 있는 선한 자들과 악한 자들이 최후에 심판 때 영생과 영멸로 구분될 것이라는 말씀도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 사이에 가라지가 함께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밭에 가라지가 생긴 이유는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기 때문입니다(13:25). 이것은 사람들이 잘 때에 일어난 일로서, 우리는 방심하지 말고 항상 경계하며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 밭에 뿌려진 이 가라지를 뽑게 되면 정상적인 알곡까지 함께 뽑아버릴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주인은 알곡과 가라지를 추수 때까지 함께 두라고 합니다. 추수 때에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곳간에 넣을 것이라고 합니다(13:30). 이것이 알곡과 가라지가 함께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 알곡과 가라지의 존재 목적은 다릅니다. 가라지는 주인에게 근심을 줄 뿐이지만, 알곡은 주인에게 기쁨을 주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또한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기쁨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좋은 땅이 되어야 열매를 맺고 주인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앞에는 씨 뿌리는 비유가 등장하고 있습니다(13:1-23). 씨를 뿌렸지만 열매가 맺지 못했던 길가, 돌밭, 가시떨기가 나오고, 열매를 맺고 결실한 좋은 땅이 있습니다. 여기서 길가는 밭 이랑 사이에 난 길을 말하는데, 세상적인 학문과 지식으로 굳어진 마음으로 인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강퍅한 심령상태를 의미합니다. 또 흙이 얕은 돌밭은 복음을 피상적으로 듣고 흘려보내는 가벼운 마음상태를 의미합니다. 또 가시떨기는 세상의 염려와 유혹과 근심에 사로잡혀서 결실하지 못하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이런 밭들과는 달리 열매가 맺는 좋은 땅도 있습니다. 좋은 땅은 개인적으로 내적으로 복음이 심겨져서 아름다운 결실을 할 수 있는 토양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 들어왔을 때 그 말씀이 믿음으로 잘 자라나고, 결국 그 말씀은 좋은 열매를 맺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성도들에게 좋은 땅이 되어서 반드시 열매를 맺으라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인이 기뻐하시는 선하고 의로운 결실을 맺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땅이 되기 위해서는 막기도 하고 키우기도 해야 합니다. 즉 말씀의 씨앗을 빼앗아가지 못하도록 하나님의 말씀을 주의하여 듣고 간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말씀을 듣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절대로 게으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럴 때 믿음의 힘이 발생됩니다. 또 좋은 땅이 되기 위해서는 입술의 신앙고백으로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말씀을 들었다고 한다면 들은 그 말씀을 구체적이고 지속적으로 적용함으로 하나님의 닮은 모습을 이어가고, 언제나 하나님을 찾고 구하는 경건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신앙이라고 하는 것은 휴식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매일 매일 하나님을 찾고 경건한 삶을 위해서 몸부림칠 때, 그것이 바로 우리를 좋은 땅으로 만들어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과 날마다 신령한 교제를 나누며 살아야 합니다. 그럴 때 좋은 땅이 되고 좋은 결실을 맺는 자들이 될 수 있습니다. 성도의 가정은 말씀 따라,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가는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가라지는 알곡의 성장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성도들로 하여금 기도하지 않고 말씀의 자리에서 벗어나게 함으로 경건을 잃도록 만들고, 그 자리에 세상적인 생각들을 대신 채웁니다. 그리고 온갖 유혹과 시련과 시험거리들을 제공합니다. 그래서 신앙과 믿음이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것이 바로 가라지를 심긴 사탄의 목적이고 방법입니다. 이러한 방해는 추수하는 때인 심판 때까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이것은 주인에 의해 용납된 일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성도들은 이러한 시험과 시련이 있을 때라도 끝까지 인내하며 결실하겠다고 하는 굳은 다짐을 해야 합니다. 주님이 오시는 그날까지 분투하며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도 추수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 소망을 제공합니다. 힘들어도 그때까지만 참고 인내하고 견디시면 됩니다. 우리를 넘어뜨리려는 시험이 영원하다면 소망이 없겠지만, 주님 오시는 그날에 가라지는 단으로 묶어지고 불살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끝까지 열매를 맺으며 살아온 우리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귀한 복과 은혜를 주실 줄 믿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까지 나를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가라지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물리치고 이기셔서 좋은 땅으로 남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마지막까지 열매를 맺으며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 첫 번째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를 넘어지게 하려는 사탄의 공격에 맞설 수 있는 힘은 오직 하나님께 있고, 우리가 좋은 땅이 될 수 있는 비결도 하나님께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이 좋은 땅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열매가 맺히고 그 땅이 비옥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신령한 은혜를 사모하는 정결한 자로 사셔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은혜를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 원동력은 말씀입니다. 말씀은 어떠한 방해와 핍박 속에서도 뚫고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제공합니다. 세상 유혹을 이기며 끝까지 믿음을 지킬 수 있는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깨닫고, 늘 말씀을 가까이 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 원동력은 성령입니다. 사탄의 획책은 은밀하고도 교묘합니다. 가라지가 알곡과 비슷한 것 같이, 복음과 비슷한 이단으로 성도들을 미혹하는 것이 사탄의 계략입니다. 그래서 성령이 필요합니다. 성령의 이끄심으로 옳고 바른 길을 걸어가며, 사탄의 계략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말씀과 함께 하고, 성령과 함께 하는 성도들이 되셔서 열매를 맺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며, 가라지의 어떠한 공격에도 넘어지지 않는 승리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