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인 야고보서는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고 믿음으로만은 아니며(2:24),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라고 말씀합니다(2:26). 이것은 이신칭의, 즉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다고 했던 바울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다른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일 뿐 다른 주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혜를 믿는 믿음의 의로 구원을 받는다고 주장한 것이고, 야고보서에서는 그 믿음이 행함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산 믿음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야고보서는 믿음이 있는 자로서 어떻게 행하며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말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가 읽은 본문 야고보서 4장에서는 버릴 것은 버리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버릴 것을 버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과 은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은혜를 주신다고 할 때, 이 은혜는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자발적이고 무제한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은혜는 성령께서 우리 마음에 내주해서 허락하시는 기쁨으로 인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지만 겸손한 자에게는 이러한 은혜를 주십니다(4:6). 교만은 패망의 선봉으로서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은혜를 차단시켜 버립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이 죄가 있고 교만이 가로막혀 있더라도 이 모든 것들을 물리치셔서라도 복을 주시고 은혜를 주기 원하십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아픔을 겪을 수도 있고 시간이 지체될 수도 있지만, 이것은 은혜와 복을 주기 원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문에 하나님께서 복 주신다는 말씀은 가까이 하신다는 말씀으로도 나타납니다(4:8). 여기서 가까이 하신다는 말씀은 제사장이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 위해서 나아갈 때 사용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제사장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으로 인해서 우리는 아버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습니다. 죄 사함을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하나님의 구원을 받은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 앞으로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도 우리와 가까이 하십니다. 이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돌보심과 도우심과 축복 속에서 그의 능력과 사랑을 공급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이러한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 속에서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 복 받는 성도는 주께서 높이시는 은혜를 경험하며 살아갑니다(4:10). 역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특별히 높여주신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바로 요셉입니다. 요셉은 이방 나라에서 종살이를 하던 사람이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그를 높이셔서 나라의 총리가 되도록 하시고, 그로 통해 가족을 살리고 민족을 살리는 역사를 이루어 가십니다. 다니엘 역시 하나님으로 인해 높임 받아 위대한 일을 성취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위해 성도들을 일으켜주시고 세워주실 것인데, 이것이 바로 성도들이 누리게 될 복입니다. 우리가 약함과 부족함 가운데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능히 일으키시고 세워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내세에서는 생명의 면류관을 통해 성도들을 영화롭게 하실 것입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시는 축복입니다.

     이와 같이 축복과 은혜를 주시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데, 이러한 축복과 은혜를 주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세상과 벗하지 말아야 함을 강조하고 계십니다. 끊을 것은 끊고 벗어나야 할 것에서는 벗어나라고 강력하게 교훈하시는데, 가장 먼저 욕심을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욕심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고 모든 것을 잃게 되고 무너집니다(4:1-2). 욕심으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죄만 부축일 뿐입니다. 욕심은 원래 욕망, 쾌락이라고 의미를 가지고 있으므로 정욕이라는 말로도 번역이 됩니다. 예수 믿고 중생을 얻은 자에게는 거룩한 마음과 거룩한 뜻을 좇아 살겠다고 하는 성향이 만들어져서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한 곳에서는 육신의 정욕이 계속해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욕심을, 성령을 거스르는 육체의 소욕이라고 했고(5:17), 베드로는 영혼을 거슬러 싸우는 육체의 정욕이라고 했습니다(벧전 2:11). 성도들의 마음속에서는 이와 같이 거룩함에 대한 갈망과 육신의 정욕, 이 두 마음의 충돌이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싸움에서 지지 마시고 승리하는 자들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속 가득히 천국에 대한 소망을 품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을 의지하고 그분께 나를 맡기게 될 때 육체의 정욕으로 말미암은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도들은 세상과 벗된 것을 버려야 합니다. 세상에 살아가는 우리가 세상과 벗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하나님에게서 떠난 것들이며 하나님과 원수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4:4).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세상은 사탄이 지배하는 세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세상과 벗된 자들을 간음한 여인이라고 지적한 것은, 이들이 하나님을 배신하고 떠나서 세상의 욕심과 탐욕만을 추구하며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우상숭배와 같은 것입니다(3:5). 우상숭배는 하나님께서 싫어하시는 것이며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은 버려야 마땅합니다. 세상과 벗된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자들이 지혜로운 자이며 하나님께 복 받을 자들입니다.

     그리고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에서 벗어나지 말아야 합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사랑에서 떠나 세상을 사모하는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성령께서 시기하십니다(4:5). 이것은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의지하거나 사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경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복종하는 겸손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4:6). 겸손함이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한 마음으로서 세상을 향한 마음으로 인해 발생되는 교만함과 구별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시고 겸손한 성도들이 되십시오.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시는 큰 은혜를 누리시고, 능력과 축복으로 함께 하시며 요셉과 다니엘처럼 높임 받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