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장 말씀은 구원받은 성도의 거룩한 의무에 대한 첫 번째 말씀이고,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인 로마서 13장은 그 두 번째 말씀에 해당합니다. 우리 성도들은 대한민국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나라의 법과 도덕, 윤리를 무시하지 말아야 하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통치권을 인정하고 경외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의무와 책임도 감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들의 마땅한 삶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성도들의 마땅한 의무에 대해서 예수님께서는 잘 말씀하셨습니다. “그런즉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22:21).” 우리가 이와 같은 원칙을 깨닫게 된다면 사회 구성원으로서 민족의 복음화와 국가가 거룩하게 세워지는 일들을 위해 책임을 다하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천국을 소망하고 다시 오실 주님을 준비하며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을 통해서 천국을 소망하고 있지만, 타락과 죄악이 가득한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지금 사회는 기독교를 핍박하는 문화가 주를 이루고 있고, 이단들이 들끓고 있으며, 끊임없는 타락과 부패를 일어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입니다. 성도들은 이러한 사회의 모습들에 대해서 눈 뜨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주님의 재림 때가 가까워지면서 점점 더 어두워질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의 주된 내용은 이렇게 어두워진 세상 속에서 깨어나라, 일어나라, 빛의 갑옷을 입으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성도들의 영적 각성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이 이 땅을 살면서 사회적인 의무와 책임을 감당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세상이 추구하는 세속적인 가치관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구별된 자로서 거룩한 싸움을 싸워야 하고, 최후 승리를 거두고 영광스러운 면류관을 얻기 위해서는 깨어나고 일어나야 하며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먼저 이 시기를 알아야 합니다(13:11). 이 시기는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한 때를 의미합니다. 당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한 것을 알고 그것을 소망하며 살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재림은 성도들의 구원이 완성되는 때이고, 의인들이 영화로운 모습으로 부활하는 때이고, 성도들이 죄성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서 영화로운 모습을 가지게 되는 때입니다. 성도들은 마치 많은 군중들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예수님을 보고 종려나무가지를 흔들며 환영했던 것처럼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재림하시는 예수님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구원이 처음 믿을 때보다 가까웠다고 하는데, 여기서 처음 믿을 때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이 임박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때를 준비하라는 뜻이고, 준비하기 위해서 깨어 일어나라는 말씀입니다. 성도들은 이러한 말씀에 근거해서, 말세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바라보고 그 일들을 통해 말세에 대해 경고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또 성도들은 자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본문에서는 자다가 깰 때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13:11), 본문에서 말하는 잠은 육신의 잠이 아니라 죄에 대해서 무감각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에 대해서 분명히 선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해서, 거짓에 대해서, 비진리에 대해서 잘못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악한 세상을 보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하고 경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무감각해지고 분별없이 수용하게 되면 결국 그 죄가 주는 덫에 걸려들고 맙니다. 에베소 교회에 보내는 편지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5:14).” 죽은 자들은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합니다. 우리는 영생을 약속받고 누리며 사는 자들입니다. 그러므로 죽은 자들처럼 의식과 감각 없이 잠들어있지 말고 깨어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베드로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성난 사자와 같은 마귀는 교회와 성도들의 믿음을 말살시키기 위해서 이단과 이방종교, 그리고 사회적인 죄악을 통해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이러한 마귀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 갑자기 임하실 주님의 재림의 때를 위해 성도들은 잠들지 말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이 이와 같이 깨어있는 삶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먼저 어둠의 일을 벗어야 합니다. 어둠이라고 하는 것은 사탄이 활동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이 어둠의 때에는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합니다(고후 4:4). 이 세상의 신, 즉 사탄으로 인해 방탕과 술 취함의 일들, 그리고 음란하거나 호색하거나 다투거나 시기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13:13). 성도들은 이러한 현상을 보면서 주님의 재림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깨어 일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어둠의 일을 벗은 성도들은 이제 빛의 갑옷을 입어야 합니다(13:12). 바울은 영적 전투의 상황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갑옷이라는 말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빛의 갑옷이란 말씀으로 무장하여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행실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는 비록 고난과 유혹이 많은 세상에서 살고 있지만 빛의 갑옷으로 단단히 무장하여서 승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더불어서 성도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13:13). 어둡고 타락한 이 세상 가운데 성도들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말씀대로 실천하기 위해서 신중하고 조심성 있는 모습으로 살아야 합니다.

     결국 이 모든 일들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않는 모습으로 나타나야 합니다(13:14). 이것은 성령의 역사와 말씀 속에서 빛의 옷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본받고 닮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이와 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모습으로 살게 될 때, 우리가 양육하고 키우고 있는 다음 세대들 역시 세상을 이기는 자들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마지막 때에 말씀에서와 같이 깨어나고 일어나고, 빛의 갑옷을 입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으로 살아가시고,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승리자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