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고 해도, 아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전세대예배를 드리는 것은 교회에 오기 쉽지 않았던 가족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고,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며 서로 축복해주는 시간을 가지기 위함입니다. 가족들 모두가 한 믿음 안에서 같은 신앙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복된 가정의 모습입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생명 살리는 이 일을 멈추지 말고 정진하셔서 가족들 모두가 예수 믿고 구원받는 은혜를 경험하게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에서 순교 당하지 않은 유일한 제자입니다. 그를 죽이려고 하는 시도는 있었지만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요한은 밧모 섬에 유배되어서 유명한 요한계시록을 기록하였습니다. 그리고 죽는 순간까지 복음 전도의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였습니다. 성도들은 언제나 자신을 살게 하시고, 생명을 연장시켜주신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뜻대로 순종하며 그 뜻을 이루어가기 위해서 성실한 마음으로 헌신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이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한 요한이 끊임없이 강조한 내용이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으로 설교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로서 이웃을 사랑하는 삶, 그것이 바로 복음을 전하는 자들과 건강하게 신앙생활하는 자들의 모습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보고 있는 요한일서 말씀에도 형제 사랑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에게 속한 자는 다 사랑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백성이 된 우리 모두는 어떤 모습으로 부름 받았느냐와 상관없이 하나님께 속한 자들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이 세상에서 구별되어서 거룩한 성도가 되었습니다. 요한은 이와 같이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다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일 4:7-8).”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사랑하지 않는 자는 사랑할 수 없지만,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사랑을 받았으며 하나님께 속한 자라면 서로 사랑하며 사랑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발생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이 사랑은 육신적인 사랑이 아니라 거룩한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와 반대로 미움과 시기와 질투와 증오는 사탄으로부터 말미암은 그의 속성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사랑을 받은 자라면, 사탄의 속성이 아니라 하나님을 닮은 사랑을 실천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은 믿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거듭난 자로서 마땅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태복음 9장에는 예수님께서 마태를 부르시며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9:13).” 예배드리는 자라면 하나님이 긍휼을 원하시며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사랑의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지 못한 자는 예배드릴 수 없습니다. 예배드리는 대상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예배드리는 자들은 자신의 마음속에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있는지, 또 하나님의 사랑으로 충만한 모습인지 살피고 점검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대상은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와 가족과 이웃에게로 번져가야 마땅합니다. 예수님께서 마태를 부르실 당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스스로 율법을 잘 지킨다고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도 없었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예배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알고, 오직 하나님께 마음을 두고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그분께서 원하시는 예배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사랑에 관한 두 번째 내용은, 사랑은 나타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드리는 전세대예배 순서에는 자녀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축복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녀들을 위해서는 성실하게 기도하지만, 정작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감추어진 사랑이 아니라 밖으로 드러난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그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라(요일 4:9)” 하나님께는 독생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 독생자의 권한, 즉 신적인 본질을 내려놓고 인간의 본질을 입고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 목적은 우리를 살리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불가능한 일은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그 사랑에 근거해서,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모든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고, 그로 인해 마땅히 죽어야 할 우리들에게 살 길이 열렸습니다.

     사랑에 대한 세 번째 내용은,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입니다.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속하기 위하여 화목 제물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라(요일 4:10).” 예수님께서 죄로 인한 하나님의 진노를 가라앉히도록 하시기 위해 본인이 직접 화목 제물이 되어주셨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의 진노의 불에 태워져서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우리가 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은혜가 여러분들의 가정 가운데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죄의 문제를 다 청산하고 해결함을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사랑을 받은 자답게 받은 사랑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마땅합니다. “사랑하는 자들아 하나님이 이같이 우리를 사랑하셨은즉 우리도 서로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도다(요일 4:11).” 이러한 마땅한 도리를 실천하여서 교회에서 맡겨진 직분에 충성하시고, 생명 살리는 전도도 열심히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도 섬기면서, 건강한 교회와 가정을 이루어갈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