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려오는 세상 소식들이 많이 흉흉합니다. 기상이변과 테러의 위협으로부터 전세계가 불안과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도 무슬림들의 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고, 지진과 쓰나미와 같은 기상이변도 우리나라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 가운데 있는 우리를 보호해 줄 수 있는 힘이나 보호받을 곳을 찾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무엇을 의지하며 살아야 할까요?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타협하지 않는 신앙인으로 살아왔던 사람, 다니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타협하지 않는 신앙인으로 살자,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복을 주시고 그의 앞길을 형통하게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다니엘은 노년이 되어서도 당시 왕이었던 다리오의 신임과 총애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다니엘은 마음이 민첩하여 총리들과 고관들 위에 뛰어나므로 왕이 그를 세워 전국을 다스리게 하고자 했습니다(6:3). 그러나 다니엘은 다리오의 신임을 받는 동시에, 다른 고관들과 총리들의 시기와 미움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국사에 대하여 고발할 근거를 찾고자 하였으나 다니엘에 대해서는 아무 근거와 허물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6:4). 그러나 고관들과 총리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다니엘을 처단하고자 하는 마음을 접을 수 없었고, 그것은 결국 다니엘이 가진 신앙 속에서 근거를 찾아내려고 하는 욕심으로 번져갔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급기야 하나님을 믿는 다니엘에게 걸림이 될 만한 금령을 만들어내고야 말았습니다. “나라의 모든 총리와 지사와 총독과 법관과 관원이 의논하고 왕에게 한 법률을 세우며 한 금령을 정하실 것을 구하나이다 왕이여 그것은 곧 이제부터 삼십일 동안에 누구든지 왕 외의 어떤 신에게나 사람에게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져 넣기로 한 것이니이다(6:7).” 이 금령은 분명 다니엘의 생명을 빼앗고자 했던 악한 의도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당시 왕이었던 다리오는 이 금령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고, 도장을 찍어주었습니다.

     다니엘은 이 조서가 만들어지고 왕의 도장까지 찍혀졌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그에게는 충분히 많은 유혹이 찾아왔을 겁니다. 그는 왕의 총애를 받는 사람이었고, 그에 합당한 지위를 얻은 자였습니다. 그리고 금령 또한 영원히 지속된 것이 아니라, 삼십일 동안에만 적용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자신의 정치적인 경력뿐만 아니라 생명까지 중단될 수 있는 이러한 위기 가운데서도 하나님 섬기는 일들을 미루거나 감추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결국 무리들이 왕을 찾아와 왕이여 사로잡혀 온 유다 자손 중에 다니엘이 왕과 왕의 도장이 찍힌 금령을 존중하지 아니하고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라고 하면서 다니엘을 고발합니다(6:13). 다니엘을 아끼던 왕에게 이러한 모함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다리오는 다니엘을 구하고 건져내려고 힘을 다했지만 어찌 할 도리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무리들은 찾아와서 왕이여 메대와 바사의 규례를 아시거니와 왕께서 세우신 금령과 법도는 고치지 못할 것이니이다라고 재촉까지 합니다(6:15). 결국 다리오는 다니엘을 사자굴에 넣도록 명령합니다. 사자굴에 넣었다는 것은 죽음에게로 던져졌다는 의미입니다. 굶주린 사자들에게 던져졌으니 죽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각종 사고와 질병이 끊이지 않고 예측할 수 없는 재해가 많은 세상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를 공격하고 해치려는 세력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안전한 피난처를 찾아야 하고 보호받을 만한 곳을 찾아야 하는데, 세상에는 그럴 만한 것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다니엘이 이런 어려움을 만났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타협하고 굴복하거나, 어떠한 요행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에야 하나님을 찾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다니엘은 하나님을 찾고 의지하며 여전히 기도하는 자로서의 본분을 다하였습니다. 이것은 자신을 지키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분명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재난이 오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여호와 하나님을 바라보도록 지켜줍니다. 이것이 바로 다니엘이 보여준 믿음의 모습이었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다니엘이 보여준 믿음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까? “다니엘이 이 조서에 왕의 도장이 찍힌 것을 알고도 자기 집에 돌아가서는 윗방에 올라가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전에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그의 하나님께 감사하였더라(6:10).” 다니엘은 두려움 때문에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보이는 세력과 보이는 폭력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중에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우선시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어두운 세상 속에서 바라보고 의지해야 할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뿐이라는 사실을 다니엘이 알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영적 도전과 위협 속에서 건져내실 분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분뿐입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의 유일한 능력이시며 보호자가 되십니다. 이러한 믿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자굴에 던져 넣기 전, 다리오가 다니엘에게 말합니다. “네가 항상 섬기는 너의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시리라(6:16).” 그리고 다리오는 사자굴에 던져진 다니엘을 위해 밤이 새도록 금식하고 그 앞에 오락을 그치고 잠자기를 마다하였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새벽에 급히 사자굴로 달려가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종 다니엘아 네가 항상 섬기는 네 하나님이 사자들에게서 능히 너를 구원하셨느냐고 묻습니다(6:20).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 다니엘은 나의 하나님이 이미 그의 천사를 보내어 사자들의 입을 봉하셨으므로 사자들이 나를 상해하지 못하였사오니 이는 나의 무죄함이 그 앞에 명백함이오며 또 왕이여 나는 왕에게도 해를 끼치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하며 자신의 무죄를 입증합니다(6:22). 이에 다리오는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끌어올리고, 그 몸에 어떠한 상처도 없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 다니엘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언제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믿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고, 위태롭고 험하고 어려운 이 세상을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