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에서 자기 생각과 자기 뜻으로 되는 일들을 기대하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사람은 자기 스스로 머리털 하나도 검거나 희게 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삶을 위해서, 또 자신이 속한 가정과 공동체를 위해서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고, 결정한 대로 성취하며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는 작은 일로부터 한 나라에 이르는 모든 역사까지도 우연히 일어나는 것들은 하나도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모든 일이 일어날 뿐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 안에서 모든 일이 일어난다는 믿음이 있다면, 불안한 모든 상황들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고 극복하며 살아갈 수 있습니다. 불투명한 앞날에 대해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지금 하고 있는 일들까지도 잘 감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고 인정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읽은 본문에서는 몇 가지 교훈을 알려주고 있는데, 첫째는 하나님이 인간 개인의 문제에서부터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의 모든 일들과 역사에 일일이 개입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니 계신 곳이 없고, 모르시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과 계획대로 움직인다는 성경의 말씀을 믿고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입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 나와서 예배드리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 교회와 부서를 운영하고 치리하는 과정들, 우리가 직장과 사업과 학업을 감당하는 것, 그리고 340명의 태신자를 품고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모든 일들까지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무엘상 2장에는 한나의 기도가 나오고, 그 기도로 출생한 아들 사무엘이 경건하게 성장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면에, 엘리의 두 아들은 가증스러운 죄악을 범하며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대조적인 모습으로 살아간 것은 우연히 일어난 일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주권 속에서 일어난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높은 자를 떨어뜨리기도 하시고 천한 자를 세우기도 하시고, 지혜로운 자가 멸망되기도 하고, 미련한 자가 쓰임 받기도 합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이 교만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왕위를 폐하시고 7년 동안 환난을 겪으며 살았습니다. 그 후에 그가 겸손하여지자 하나님께서는 그를 다시 왕위에 오르게 하셨고, 이를 깨달은 느부갓네살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땅의 모든 사람들을 없는 것 같이 여기시며 하늘의 군대에게든지 땅의 사람에게든지 그는 자기 뜻대로 행하시나니 그의 손을 금하든지 혹시 이르기를 네가 무엇을 하느냐고 할 자가 아무도 없도다(4:35).” 믿음을 가진 성도라면 이러한 하나님의 주권을 깨닫고 마음으로 믿고 인정하며, 어떠한 순간에도 확신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을 순종하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바라보고 소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다윗의 인생 말년에 대한 기록으로, 당시 신하들은 다윗이 점점 늙고 총기가 사라짐으로 인해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다윗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자를 이미 예비하시고 준비하신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것을 알고 있었던 다윗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믿도록 하기 위해 많은 신하들을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 나라를 주관하시고 통치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해 강조하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자신의 뒤를 이어서 세울 왕으로 인해 나라가 더욱 부강하고 견고해질 것임을 확신시켜 주고 있습니다. 다윗은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다음과 같이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대상 29:11-12).” 다윗이 고백한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절대 주권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의 고백과 믿음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을 통해 알 수 있는 두 번째 교훈은,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모든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인간이 바라고 소망하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됩니다. 이것을 알고 깨닫는 성도들이라면 이러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따라갑니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늘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이끄심을 위해 기도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이라면 가게 될 일은 가게 되고, 이루어질 일은 이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하나님의 뜻을 믿기에, 어려움이 있고 핍박이 있고 환난과 어려움과 방해가 있더라도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습니다. 비록 편안함과 부유함과 안정된 미래가 주어진다 같더라도 현혹되거나 망설이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믿음과 결단을 절대로 외면하시지 않습니다. 이것을 믿고 두려움과 염려가 아니라 믿음과 확신 가운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품고 있는 태신자들의 반응에 대한 두려움도 하나님께 맡기시고, 부지런히 증거하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일들 속에는 복잡하고 혼란스럽고 막막한 일들이 많습니다. 바로 앞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어떤 일이 놓여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계획 가운데서 진행될 것이며, 그 모든 일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영광 받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두려워하고 염려하거나 근심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아 너를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느니라 너는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고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 것이라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지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도 못하리니(43:1-2).” 우리를 택하고 지명하여 부르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이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믿음으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시고, 늘 기쁨과 감사로 충만한 삶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