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새인들은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기대하고 소망하면서, 이 하나님의 나라가 물질적이며 현세적이어서 우리 눈에 확실히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메시아를 통해서 하나님의 나라가 도래할 것이라고 믿고, 이 메시아가 정치적이며 군사적이고 물질적인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을 억압하고 있는 로마 정권이 무너지고,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그 옛날 다윗의 영광이 재건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생각과 기대를 가진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라고 질문하였습니다(17:20).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바리새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것인지 깨닫고, 바른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여러분 되시기를 바랍니다.

    먼저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볼 수 있도록 임할 것이라는 바리새인들의 생각과 달리,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17:20-21).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현세적으로 누리는 축복과 영광을 하나님의 나라라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기도원에서와 집회들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기적을 체험하기 위한 시도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씀하셨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서,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14:17). 성령 안에서 누리는 의와 평강과 희락,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특징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너희 안에라고 하는 것의 의미는 첫째로 사람의 마음 속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의 마음속에,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나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성도들의 마음까지도 통치하고 다스리시며, 그로 인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마음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그 분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너희 안에라는 말씀은 신앙공동체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즉 교회를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성도들의 심령들과, 이러한 자들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교회가 곧 하나님의 나라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 공동체에 속한 성도들은 성령 안에서 살기를 힘써야 합니다. 하나님의 의를 세우고 공동체에 평강과 희락이 가득 채워지도록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일들을 위해 성령께 사로잡힌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성령께 사로잡힌 자들의 헌신을 통해서 하나님의 통치가 나타나고, 성령께서 부어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넘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는 자들은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도 깨닫게 되지만, 동시에 성령께서 허락하시는 은혜와 평강과 회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 성도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한 주장을 버리고, 성령께 사로잡힌 자가 되어 공동체에 기쁨과 평화와 유익을 끼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하나님의 통치에 순복하며 살지 않는 자들은 사탄의 종이 되어서 죄 가운데 노출된 인생을 살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들은 그들과 구별된 삶을 위해서, 하나님의 통치에 순복하며, 말씀을 향해 귀를 열고 마음을 열어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이러한 순종의 삶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이며, 이러한 삶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전하는 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의 나라는 주님의 재림 때 완성되는데, 성도들은 이것을 믿고 사모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재림의 날에 대해 설명하시면서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17:23-24). 자신을 재림 주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미혹시키는 자들에게 가지 말라고 하시며, 그 날은 번개가 번쩍이는 때와 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보일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재림은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며 갑작스럽게 임할 것입니다. 이것을 믿는다면 지금처럼 살면 안 됩니다. 주님의 재림을 대비하고 준비하며 경건하고도 성도답게 살아야 합니다.

    또 믿음 없는 우리의 가족들과 친지들을 그냥 방치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롯과 노아 때 세상은 정말 악하고 부패된 세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롯과 노아에게 세상을 심판하실 것을 전달하셨지만 사람들은 그들의 말을 듣지 않았고, 그로 인해 롯과 노아의 가족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심판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돌이키는 자는 심판 가운데서 구원함을 얻게 되지만, 세상일에 분주하느라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자들은 멸망 받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사명임과 동시에 믿음 없는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증거하고 전해야 할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은 롯의 처를 기억하라고 하셨습니다(17:32). 그녀는 구원의 길로 초청받았고, 멸망당하는 성으로부터 건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세상의 미련 때문에 돌아보지 말라는 지시를 어기고 소금기둥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말씀을 경각심을 가지고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재림의 때에 대해 말씀하시던 예수님은 이어서 그 밤에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17:34-35). 결국 재림의 때에는 누구는 구원받고 누구는 영벌에 처해지는 분리가 일어납니다. 우리의 혈육 가운데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모임 속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기회는 지금밖에 없습니다. 내일로 미루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가까이 온 천국을 준비하며 성령 안에서 의와 평강과 희락을 누리며 살아가시고, 복음을 들은 우리의 소중한 사람들과 이러한 은혜를 함께 누릴 수 있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