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은 성막을 짓고 살았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의 중심이 되시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 성막을 누가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지침의 말씀이 바로 레위기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구약시대의 백성들에게만 주어진 말씀이 아니라, 오늘날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은 자들이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할지에 대해 깨달음을 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강조되고 있는 것이 바로 거룩입니다. 거룩은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들이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 살아가면서 반드시 지켜야 할 규례입니다. 성도들은 세상에 살면서 믿지 않는 자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또 하나님의 백성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19:2).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께서 거룩하시므로 우리도 거룩해야 하며,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하나님께 기쁨과 영광을 드리기 위해서 거룩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거룩이라고 하는 말의 의미가 무엇입니까? 기본적인 의미는 분리된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모든 부정한 것과 더러운 것과 죄악으로부터 떨어져서 완전히 분리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으시고 부정한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되셨습니다. 완전히 거룩하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선하시고 진실하십니다. 그리고 이와 같이 공의롭고 선하고 진실하신 기준에 따라 거룩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는 진노하십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하나님 안에 살아가는 백성들은 마땅히 하나님을 닮아 거룩한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애굽의 속박에서 건져내셔서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라고 구별하신 자들이며, 이들은 하나님과의 신령한 교제를 늘 이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모습입니다.

     타락하기 전,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과 교제하며 살았던 모습은 하나님께 기쁨이었습니다. 성도된 자들은 찬송과 기도와 말씀이 있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을 이어가야 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영광 돌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나님과 교제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같이 거룩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에게 거룩하라고 명령하신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오늘과 같은 명절과 연휴로 인해 가족들이 함께 모일 때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기 바라는 마음 때문에 우리의 신앙과 믿음의 모습들이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환경과 상황 가운데 있든지 하나님의 백성다운 모습은 반드시 유지하고, 대쪽 같은 믿음과 하나님의 닮은 거룩을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본문 3절과 4절에 보면 이와 같이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들이 실천해야 할 과제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데(19:3-4), 그 첫 번째는 부모를 경외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십계명 중에서 오 계명에 해당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을 축복해주기 원하시는데, 이러한 축복을 위해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을 곳곳에서 나타내 보이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20:12), 너를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23:22),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6:1-3)” 이와 같이 부모를 공경하고 청종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을 닮은 거룩한 자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부모를 공경하는 이러한 모습에서 더 나아가, 모든 사람들을 공경하고 존중히 대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뭇 사람을 공경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왕을 존대하라(벧전 2:17), 형제를 사랑하여 서로 우애하고 존경하기를 서로 먼저 하며(12:10)” 이와 같이 하나님을 의식하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자들은 부모를 공경하면서 동시에 각자가 처한 사회에서 각 구성원들과도 공경하며 우애하는 모습으로 지냅니다. 언제 어디서나 거룩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천과제 두 번째는 안식일을 지키는 것입니다(19:3). 이것은 십계명 중 사 계명에 해당하는 것인데, 원문에 보면 이 안식일을 안식일들이라는 복수 형태로 기록되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특정한 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날들이 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안식일과 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안식일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드리라고 명령하셨는데, 만일 이 안식일을 더럽히는 자는 죽이라고 하셨습니다(31:14). 이것은 하나님께 드리라고 정해진 시간들을 아무 의미 없이 습관적으로 지내는 것이 아니라,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하는 이날을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잘 살피고 점검하면서 주일을 잘 지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는 헛된 것들에게로 향하지 말며 신상들을 부어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19:4). 헛되다는 것은 무가치하고 쓸모없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곧 우상들을 의미합니다. 우상들은 무가치하고 쓸모없는 것인데 이런 것들에 마음을 두고 섬기며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모습이고, 이것은 살아계신 여호와 하나님 앞에 죄가 되는 일이며, 십계명 중 이 계명을 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서 말하는 우상은 하나님을 대신하는 것들까지도 포함될 수 있는데, 하나님보다 귀하게 생각하는 것들, 하나님보다 더 마음을 쓰고 사랑하는 것들이 다 우상에 해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상을 금하셨으며,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며 살아갈 때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심판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것이 사람이든, 돈이든, 하나님보다 더 앞에 두지 말고, 오직 진리와 참된 것들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직 말씀만을 사모하고 하나님만이 전부인 삶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죄악의 유혹이 많고 타락한 이 세상에서 부모를 공경하고 안식일을 지키며 우상에게서 떠나 거룩한 삶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합니다.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딤전 4:7).” 기독교는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주관하시는 역사와 사실을 바탕으로 한 참되고 진실한 종교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들은 세상에서 말하는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들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거룩과 경건을 위한 훈련, 즉 예배와 기도회와 성경공부와 전도모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이러한 훈련을 통해 경건한 삶과 하나님을 닮은 거룩한 삶을 이어갈 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