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시편 50편은 기록된 시기나 저자에 대한 정보가 명확하지 않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이 영적으로 타락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등한히 여길 때, 즉 외형적 제사의 모습에 치중하던 포로기 전후에 기록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이 당시에는 수많은 예언자들이 일어나 백성들의 타락과 외식된 생활에 대해서 규탄하며, 영적 예배와 경건한 순종의 모습을 회복하라고 강조하였습니다.

    오늘 말씀은 전능하신 이 여호와 하나님께서 말씀하사 해 돋는 데서부터 지는 데까지 세상을 부르셨도다라는 말씀으로 시작합니다(50:1). 여기서 해 돋는 데서부터 지는 데까지는 모든 민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하나님께서 이 땅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부르셨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민족들을 부르신 이유는 그들을 심판하시기 위함입니다. 이 하나님께서는 온전히 아름다운 시온에서 하나님이 빛을 비추셨습니다(50:2). 시온은 하나님께서 거주하시는 영화로운 곳이며, 하나님께서 비추신 빛은 불의와 죄악을 추방하는 공의와 진리의 빛을 의미합니다. 세상 모든 민족들을 부르신 하나님께서는 공의와 진리의 빛을 비추셔서 그들을 불과 광풍(50:3), 즉 능력과 위엄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이러한 심판의 대상자들 중에는 이스라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구별된 백성이므로 불과 광풍의 심판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착각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말합니다. “네가 어찌하여 네 형제를 비판하느냐 어찌하여 네 형제를 업신여기느냐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로마서 14:10).”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는 일은 누구라도 제외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로 하나님과 언약한 자들입니다(50:5). 이 제사는 피의 제사입니다. 피로 말미암은 제사는 죄인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의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은혜의 방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선택하셨고, 그들에게 속죄의 제사로 말미암은 구원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이 피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합니다. 그러므로 택함 받은 성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로 구원받았다고 하는 사실을 인식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은 곧 감사하는 삶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감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의지하여 제사, 즉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를 사모하는 모습들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제사로 언약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책망하고 계십니다. 그들이 책망 받은 이유는 감사를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자는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서원을 갚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50:14). 왜냐하면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50:23).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의 방법인 제사를 통해 속죄함을 받았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사는 드렸지만 제사드릴 때 있어야 할 감사하는 마음은 상실했고, 이것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지도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자는 감사드리는 마음까지도 함께 드리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로 드려지는 예배를 하나님께서는 기뻐 받으시며, 이것이 예배드리는 성도로서 마땅한 모습입니다. 감사는 나에게 행하시고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사의 제사는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는 모습으로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감사의 제사를 기뻐하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타락한 자들은 감사드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행하신 일을 인정하는 자들은 감사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감사로 예배를 드림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50:23). 여기서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고 하는 말씀은 다른 말로 소원을 이루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드릴 줄 아는 자들이 가진 마음의 소원을 이루어주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예배드리는 자들은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나를 구원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나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말씀을 듣고 성도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신 은혜에 감사하며,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갈 수 있는 은혜에 감사하며, 찬송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하신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기뻐함으로 자신을 온전히 드리고 바치는 예배시간에 베푸신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로 채워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사를 잊고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악인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이것은 감사를 잊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들으라고 하신 말씀입니다. 악인도 하나님의 율례를 전하며 하나님의 언약을 말하며 살아갑니다(50:16). 그러나 정작 그들은 전하고 말하는 것을 지키거나 따르지 않는 위선자들이었습니다. 이사야가 말한 것처럼 입으로는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에게서 떠난 자들입니다(29:13). 또 본문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하나님의 교훈을 미워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 던지며, 도둑을 본즉 그와 연합하고 간음하는 자들과 동료가 되며, 그 입을 악에게 내어 주고 혀로 거짓을 꾸미며, 앉아서 형제를 공박하며 어머니의 아들을 비방합니다(50:17-20).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잊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감사조차 잊고, 이와 같이 악인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타락의 모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그 은혜를 가지고 기도하고 찬송하고 예배드리셔야 합니다. 하나님을 잊고 말씀을 잊고 은혜를 잊고 감사마저 잊은 이스라엘 백성들은 책망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를 고백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시온의 대로가 열리는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 모두가 받은 은혜를 생각하며 감사를 고백하여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은혜와 축복을 받으며 살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