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제목에는 ‘용사’라는 단어가 두 번 들어갑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면 기드온이건 300용사들이건, 용사다운 모습이 있어야 하는데 이 사람들을 보면 ‘용사’다운 면모를 전혀 발견할 수 없습니다. 용사라 하면 어떤 사람이 떠오르시는지요? 다윗의 용사들은 성을 점령하는 전적이 있었고, 삼손은 사자를 맨손을 찢는 힘이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출중한 체격이나 실력을 갖고 있던가 훈련을 많이 한 사람들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이런 용사의 자격을 거의 안갖고 있습니다.

  기드온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부름 받았을 때 모습을 생각해보십시오. 기드온은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할 때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이 시대에는 이스라엘이 미디안이라는 민족에게 압제를 당할 때였고, 미디안은 산적같은 사람들이라 죽이기보다는 약탈하고 빼앗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계속 약탈을 당하다 보니 이스라엘에 먹을 것이 없었던 것이죠. 그러니 기드온도 밀 타작하는 것을 들킬까 두려워서 밀 타작마당이 아닌 실내의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고 있었던 아주 소심한 겁쟁이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기드온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려고 부르시면서 큰 용사라고 말씀하십니다. 자동차는 커녕 두발 자전거도 잘 못 타서 쩔쩔 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베스트 드라이버’ 라고 부르면 어떻겠습니까? 또 300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드온이 전쟁을 위한 소집 나팔을 불었을 때, 3만 2천명이 지원을 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정도 되는 인원으로 대적을 이기면 혹시라도 ‘자기 힘으로 이겼다는 교만한 말’이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인원을 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 떠는 자들은 돌아가라 했더니 2만 2천명이나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이것도 많다시면서 시험을 하셔서 돌려보낼 사람을 정하자고 하십니다. 그것은 물 마시기 시험이었습니다. 물가에서 각자 물을 마시는데 무릎을 꿇고 물을 마시는 자, 또 개가 핥는 것처럼 손으로 움켜 마시는 자들을 구별하였는데 이렇게 먹는 사람이 300명이었던 것입니다. 정말 이 사람들은 별볼일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이 전쟁에 뽑힌 것입니다. 300명의 남은 사람들은 대단한 실력을 갖고 있어서 선택 받은게 아니라, 그저 적은 쪽에 있는 사람들이라서 선택 받은 사람들일 뿐입니다. 정말 큰일입니다. 이렇게 선택받은 사람들이 무능하다면, 이스라엘에 승리를 안겨줄 참 용사는 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적들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드디어 전쟁이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미디안은 전쟁 준비를 다 마친 상태입니다. 이대로 이스라엘을 쭉 밀고 들어와서 이제 멸망시키려고 들어온 것입니다.

 
이 때에 기드온과 300용사들이 해야 할 일은 단순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밤중에 군인들을 세 떼로 나누어서 미디안 군사가 진치고 있는 산의 삼면을 두르게 했습니다. 군인들의 손에는 각자 항아리와, 나팔이 들려졌고, 항아리 안에는 횃불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이 전쟁선포의 나팔을 불었을 때, 300명의 이스라엘 군사들이 한꺼번에 항아리를 깨며 손에 나팔을 불고, 횃불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수십만이 넘는 사람들이 300명이 요란스럽게 떠드는 소리에 패배한 것입니다. 정말 아무 것도 아닌 행동에 역사하시는 분, 그분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나팔을 불 때에 여호와께서 그들의 진영에서 자기들끼리 칼로 치게 만드셨습니다. 300명의 군사들은 그 산 아래에서 너무나도 엄청난 장면을 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여호와 하나님께서 용사가 되사 이스라엘을 위해 싸워주고 계셨던 것입니다. 큰 용사는 바로 기드온을 큰 용사라고 불러주셨던 하나님 자신이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큰 역사를 기드온과 300명의 군사들에게 보이심으로 참된 용사가 누구인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의 용사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참으로 능력과 힘이시요, 산성이시요, 방패시요, 피할 바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은혜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이렇게 절대적으로 무능한 기드온을 큰용사로 부르셨습니다. 또 주의 몸된 교회는 연약한 300명의 군사를 300용사라 불렀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들을 영광스러운 당신의 사역에 참예케 하십니다. 놀라운 것은 우리도 큰 용사 기드온과 300용사들처럼 하나님께 부름 받았다는 것입니다. 무엇으로 부름받았습니까? 놀라운 직분으로 부름 받았습니다. 바로 우리가 이 시대의 기드온이요, 300용사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우리에게 하나님의 구원과 부흥의 역사를 보여주려 하십니다. 세상을 이기고, 천국의 기쁨을 소유하는 주인공으로 여러분을 부르셨습니다. 이 시간 주의 부르심의 음성을 듣고, 승리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삶은 맡겨드리고, 날마다 승리하며 하나님의 복을 쟁취하며 기적을 체험하고, 왕같은 제사장으로, 거룩한 나라로, 그의 소유된 백성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가시는 저와 여러분의 인생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