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많은 감사의 제목들이 있고, 하나님께 받은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는 은혜이며 복입니다. 그러나 성도에게는 무엇보다 말씀이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것, 말씀 앞에 서서 살아갈 수 있는 것, 그리고 그 말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성도들에게는 축복인 것입니다.

    주전 587, 예루살렘이 함락되었습니다. 백성들은 땅을 치며 후회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지배국의 학대와 나라 잃은 슬픔 속에 살아갑니다. 어떠한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연명하며 살 뿐이었습니다. 나라가 멸망하기 전, 그들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고 지켜주시는 은혜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준행하는 모습으로 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은 목을 곧게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자신들의 욕구가 끌리는 대로 살아가는 것을 더 기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무나 싫어하셔서 말씀을 통해 누누이 경고하신 우상숭배도 곳곳에서 자행되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이방 나라를 통해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고, 그들을 고통 가운데 거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더불어 맺으신 언약을 잊지 않고 계셨고, 고통 속에 있는 백성들을 향한 긍휼한 마음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오랜 포로 생활로 인해 지쳐있는 백성들에게 스룹바벨과 에스라와 느헤미야를 보내시고 귀환의 기쁨을 허락해 주십니다. 그로 인해 성전과 성벽이 재건되고, 말씀과 믿음도 회복되도록 하십니다. 여기에 백성들의 공로는 전혀 없고, 오로지 언약을 잊지 않고 베풀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근거한 회복의 역사였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이러한 하나님을 만나고, 그로 인해 우리의 삶에도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회복과 말씀의 축복이 넘쳐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전 444, 백성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일하고 있었습니다. 내려쬐는 태양으로 인해 일하기가 쉽지 않았지만, 얼굴에 기쁨이 가득한 채 열심히 땀 흘리며 일했습니다. 그들을 큰 소리로 지휘하고 있는 사람은 느헤미야였는데, 그는 페르시아의 승인을 받고 유다 총독의 역할을 감당했던 사람입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을 격려하며 성벽을 재건하는 공사에 박차를 다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로 진행된 것입니다. 나라를 잃으면서 성벽이 무너지게 되었는데, 이 무너진 성벽을 다시 재건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희망이 세워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악으로 무너진 그들의 삶이 다시 회복되고, 신앙을 떠났던 자들이 다시 신앙의 모습을 회복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무너지고 실패한 삶에서 회복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회복되고 가정이 회복되고 교회가 회복되고 나라가 회복됨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은혜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와 같이 성벽 재건이 시작되고 52일째 되는 날, 성벽 재건 공사가 완공되었습니다. 백성들은 하나님의 은혜와 채우심을 경험하고 감격하여 눈물을 흘립니다. 본문에 보면, 모든 백성이 일제히 수문 앞 광장에 모여 학사 에스라에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명령하신 모세의 율법책을 가져오기를 청하였다는 말씀이 있습니다(1). 이것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회복되고, 말씀을 찾고 깨닫고자 하는 간절함을 의미합니다. 성벽 재건이라는 위대한 역사 앞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것과 그분의 은혜와 사랑을 체험한 백성들은 말씀을 버리고 말씀에 순종하지 않은 자신들의 죄를 발견하였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으로 인해서 백성들은 마음으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간절한 사모함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말씀으로 말미암아 회복될 수 있고, 말씀으로 인해서 변화가 일어날 수 있고, 말씀을 통해서만 참된 믿음이 발생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이 찾아야 할 해답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백성이 말씀을 잃게 되면 신앙이 떠나가고 축복이 떠나가서, 유혹을 받고 악에게 굴복되는 일이 일어나고야 맙니다. 아무리 계획이 뛰어나고 방향과 내용이 좋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빈껍데기에 불과합니다.

    오늘이 맥추감사주일인데, 여러분은 어떤 감사의 제목으로 헌금을 내셨습니까? 혹시라도 감사헌금을 내면서 감사의 제목을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정말 불행한 일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능력이며 축복인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 안에 있으며, 하나님의 축복 받은 자입니다. 성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축복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하는 이러한 말씀을 믿고, 에스라를 초청하여 말씀을 들으려고 한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지극히 사랑하시고 그 말씀을 듣고 배우기를 즐겨하시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일제히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원하고 있는데, 여기서 일제히라고 하는 말은 모든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말씀 듣기를 원했다는 의미입니다. 또 그들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집중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말씀을 열망하고, 회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교회가 되어야 하고, 우리 가정이 이런 가정이 되어야 합니다. 이게 바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그 자체가 우리에게 축복이 되는 것이므로, 이를 통해 복된 가정과 복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말씀을 듣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고 다른 나라를 의지했던 배은망덕한 자신들임에도 여전히 버리지 않으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것은 감동의 눈물이며 통회와 자복의 눈물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붙들려서 이러한 은혜를 경험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에스라와 느헤미야는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울고 있는 백성들에게 슬퍼하거나 울지 말고, 가서 살진 것과 단 것을 먹으라고 말합니다(9-10). 회개할 때는 단 것이 아니라 거친 것을 먹고 절제하는 모습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살진 것과 단 것을 먹으라고 하는 것은 여호와의 은혜를 누리고 즐거워하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미 죄를 용서받았고, 하나님의 놀라우신 은혜 속에 회복된 자들이므로 더 이상 슬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피조물이 된 것을 기뻐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우리의 연약함을 깨닫게 되지만, 또한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경험하고 회복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복이고 은혜임을 기억하며 늘 말씀을 가까이 함으로 인해 심령과 인격이 개혁되어지고, 우리의 신앙이 새롭게 됨으로 인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축복의 인생을 살아가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