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읽은 베드로전서는 격려의 서신이라고 하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베드로가 당시 소아시아 지역에 흩어져 살고 있는 성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고 큰 확신을 주기 위해 쓴 서신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성도들은 흩어져 살아가면서 유대주의자로부터 심한 모욕과 핍박을 받았습니다. 성도들에게 신성모독자, 율법의 훼방꾼, 불법자라고 하는 누명을 덮어씌우며 고통을 가중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한 베드로는 이러한 핍박과 역경 속에서도 성도들이 주를 향한 믿음을 온전히 지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서신을 작성하였습니다. 더욱이 핍박 받는 성도들을 위해 막연한 위로의 메시지를 제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성도로서 우리가 누구이며 어떤 신앙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분명한 방법도 더불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베드로가 작성한 이 서신은 오늘날 교회와 교회의 일원인 성도들을 향한 메시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교회다운 교회를 회복하고 온전한 성도의 모습으로 회복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회복을 위해 먼저 우리는 구원받기 전 우리의 모습을 잘 알아야 합니다. 구원받기 전, 우리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자들이었습니다(에베소서 2:1). 허물과 죄로 죽었던 모습에 대해서 성경이 자세히 제시하고 있는데,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다.”고 합니다(에베소서 2:2-3). 구원받기 전 우리의 모습은 이와 같이 절망적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예수를 믿지 못하는 자들의 삶이 이와 같은 모습이고, 이들이 세상적인 즐거움과 유익을 경험하며 산다고 할지라도 그들의 인생은 비참한 모습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이며 긍휼을 얻은 자가 되었습니다(10). 여기에서 긍휼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여호와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신 것입니다(에베소서 2:4-6). 이런 긍휼과 은혜로 인하여 우리가 구원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된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성도는 이러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모습, 즉 거룩하고 진실한 성도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비록 교회를 벗어나 세상 가운데 흩어져 살게 되더라도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을 제시하고 있는데, 첫째로 우리가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이 되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예수님을 산 돌이라고 말씀하고 있는데(4),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생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 산 돌을 만나는 자들은 생명을 얻게 됩니다. 본문에는 너희도 산 돌 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라는 말씀이 있습니다(5). 산 돌이신 예수님을 믿는 자들마다 그와 같이 살아있는 생명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보잘 것 없는 돌이라고 할지라도 그 돌이 건축가의 손에 붙잡히게 되면 훌륭한 건축물이 될 수 있고, 예술가의 손에 붙잡히면 아름다운 예술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께 붙들려서 살아있는 생명이 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보면, “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고린도전서 6:19). 우리가 이와 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리는 작품이며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성전이라고 하는 사실을 깨닫고 의식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를 넘어뜨리고 유혹하는 죄악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의식으로 만나는 모든 자들에게 참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족속이라는 것을 알고 회복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뜻과 주권적인 의지로 우리가 수많은 민족과 사람들 중에서 선택받았다고 하는 것으로, 하나님과 특별한 언약관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언약관계는 하나님이 우리의 주가 되시며 우리는 그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는 영원히 하나님과 교제하며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사실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택한 자녀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셋째로 우리의 신분은 왕 같은 제사장입니다.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가 주님과 함께 세상을 다스리는 존귀한 신분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이와 같이 주님과 함께 왕 노릇을 하고 제사장과 같이 존귀한 신분을 얻게 된 사람이 이 세상을 살면서 사탄의 유혹과 죄의 유혹에 넘어가고 패배의식에 빠져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권능에 붙들려 있다는 것을 믿고, 어떠한 유혹이 찾아온다 할지라도 승리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런 승리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넷째로 우리는 거룩한 나라입니다. 이 말씀은 성도가 세상과 구별되었음을 의미하는 말씀입니다. 마치 과일이 선별대 위에서 무게와 품질에 따라 나누어지듯이, 구원받은 성도들은 세상에서 구별된 존재입니다. 구별된 목적은 거룩을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거룩을 닮아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구별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성도들은 이러한 목적을 깨닫고, 육신의 정욕과 세속적 욕망에 마음을 두지 말고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오직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며, 영적 긴장감을 가지고 말씀 따라 순종하며 살아가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입니다. 이것은 새예루살렘, 즉 천국의 백성이 되었다는 말씀입니다. 소유가 되었다는 것은 죄의 구렁텅이에서 건짐 받아 간직하게 되셨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우리를 죄악에서 건져내셨고, 그 품에 품어주셨습니다. 결단코 멸망의 세력에게 내어주시지 않으시고, 우리를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강력한 사랑의 손길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은혜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9).” 이 말씀을 늘 간직하고 의식하며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살아가시고,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의 이름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백성된 의식을 가지고 승리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