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 주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가 부모님께 어떤 사랑을 받았는지 깨닫고 감사하며, 또 우리가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 것인지 생각하며 하나님께서 복 주실만한 믿음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말씀에는 자신의 딸을 위하여 망신과 수치스러움까지도 감내하는 한 여인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여인은 당시 유대인들과 대립관계에 있었던 가나안 여인인데, 대립관계임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인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가정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해결하고 싶은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고통은 자신의 딸이 흉악한 귀신에 들렸다고 하는 사실이었습니다. 귀신에 사로잡힌 딸을 위해 갖가지 수고도 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그래서 예수님께 나와 애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여인은 예수님께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나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노라(24).”라고 말씀하시면서 노골적으로 그의 애원을 묵살하셨습니다. 게다가 예수님께서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26).”라고 하시는 말씀을 통해, 인간으로서 견디기 힘겨운 멸시와 모욕을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인은 예수님께 구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께서 특정한 사람에게만 자비를 베풀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과 더불어 자식을 살리겠다는 간절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부모가 가진 사랑의 모습이며, 부모로 살아가는 우리가 지녀야 할 모습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의 외침에 침묵하셨고 모욕적인 말씀까지 하시면서 그녀의 소원을 거절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을 욕보이고 싶으셨던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을 사랑하셨고, 그에게 믿음을 보기 원하셨습니다. 자신의 존재가 무가치하다는 것을 깨닫고 주님만이 능력이 되심을 믿고 의지하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이 여인에게 냉정한 모습과 거절의 모습을 보여주고 계신 것은, 그 여인에게 있는 믿음을 보시고 그것을 높여주고 인정해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애타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고 부르짖는데, 오히려 상황이 나빠지고 더 힘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가 더 낮아져서 주님만을 의지하기를 원하시고, 결국은 그 믿음으로 회복시키고 높여주시기 위함입니다. 이게 바로 믿음의 연단이고, 이러한 연단을 결코 실패로 끝나는 법이 없습니다. 시험을 참는 자에게는 복이 주어집니다. 왜냐하면 시련을 견디어 낸 자가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면류관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야고보서 1:12). 이 여인은 예수님의 냉정하신 모습과 모욕적인 말씀과 태도를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예수님을 붙잡고 그분의 능력의 의지하는 믿음을 보였습니다.

    이 여인에게 있는 믿음은 자녀를 위해서라면 자기 자신의 존재 자체를 희생시키고 포기할 줄 아는 믿음이었습니다. 부모의 사랑은 이와 같이 자식을 위해서 어떠한 모욕과 멸시도 감내하는 희생적인 사랑입니다. 이러한 부모의 사랑이 하나님의 사랑과 가장 가까운 사랑의 모습입니다. 그러니 성도는 이러한 부모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도 이러한 사랑으로 자녀를 키우고 양육함으로 인해, 자녀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자라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 이 여인에게 있는 믿음은 자식을 위해 간절하고도 끈질기게 기도하는 믿음이었습니다. 간절하고도 끈질긴 기도가 결국 응답으로 이어져서 그 자녀가 회복되는 축복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그의 간구에 매몰차게 거절하셨습니다. 처음에는 그의 간구에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여인의 간구는 계속되었고, 제자들은 예수님께 그 여자를 보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 외에는 다른 데로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고 말씀하십니다(24). 그러나 이 말씀을 듣고도 여인은 물러가지 않고, 오히려 예수님 앞에 나아와서 절하며 계속해서 간구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다고 하시며(26), 모욕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나 이 여인을 자식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예수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기필코 자녀를 살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기에 예수님께 매달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끈질긴 간구의 믿음이 우리 부모들의 믿음이었고, 우리 역시 이러한 끈질긴 믿음을 가진 부모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예수님의 응답을 만나게 되며, 기도한 모든 것들 가운데 능력과 기적의 역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인에게 이러한 믿음을 보기 원하셨고, 마침내 그 믿음을 보셨습니다. 겉으로는 그 여인의 간구를 거절하셨지만, 그 믿음을 보시고 내심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포기하지 말고 우리의 믿음을 예수님께 보여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결국 이러한 여인의 믿음을 보신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28).” 그리고 그 여인의 소원대로 딸이 나음을 입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여인에게 여자여.”라고 하는 호칭을 사용하셨습니다. 이것은 감탄사 포함된 호칭입니다. 이 여인의 믿음에 감탄하신 예수님께서 여인을 그렇게 부르신 겁니다. 이런 믿음을 간구하며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런 믿음이 변화를 가져다줍니다. 육신의 변화, 행동의 변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런 믿음의 기도를 통해서 가정에 소원이 이루어지고, 자녀들의 연약함과 신앙이 회복되고 하나님의 복을 받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위대한 신학자 어거스틴은 자신이 방탕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랬던 그가 위대한 신학자이며 신앙인이 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그는 자신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한 어머니 모니카 덕분이라고 고백합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 역시 자신이 얻은 명예와 영광은 모두 어머니의 기도에 빚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러한 끈질긴 기도의 부모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하나님의 축복을 사모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축복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 자신에게는 정말 귀하고 소중하다는 깨달음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라도 구하고 있는 여인의 믿음이었습니다. 이러한 부스러기 은혜를 구하더라도, 예수님께서는 놀라운 축복과 은혜로 채워주셨습니다. 이러한 믿음의 기도와 간구가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시고, 우리의 자녀들은 복 받게 되는 귀한 역사가 여러분들의 가정에 충만하게 일어나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