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임 산지 라마다임소빔에 에브라임 사람 엘가나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두 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한 사람은 한나, 다른 사람은 브닌나라고 하는 여성이었습니다. 사무엘상 초두에서 성경은 한나가 자식이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당시 여성으로서 힘든 일이었습니다. 한나라고 하는 이름의 뜻은 풍성한 은혜입니다. 그런데 한나의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하나님께도 풍성한 은혜를 받지 못했고, 남편에게도 풍요로운 은혜를 받지 못했습니다. 게다가 남편의 다른 아내 브닌나가 격분하게 함으로 인해, 한나는 울고 먹지 않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그런 원통함과 억울함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서원하며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로 쓰임 받은 사무엘을 낳게 하시고, 그 외에 아들 셋과 두 딸을 더 낳게 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읽은 성경 본문의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께 응답받은 한나의 믿음을 점검하면서 하나님께 응답받고 쓰임 받는 비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한나의 믿음은 예배하는 신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의 가정은 매년 실로에 올라가서 여호와께 예배드리는 가정이었습니다(3). 예배드리는 가정은 하나님이 중심에 있는 신앙, 하나님의 전(말씀)이 중심 되는 신앙의 가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엘가나의 가정에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엘가나는 브닌나라는 여자를 첩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사기 말기부터 이스라엘에서는 첩을 두는 관습이 등장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백성들은 영적으로 부패와 타락의 길을 걸었습니다. 엘가나의 가정이 이러한 죄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엘가나 가정의 허물이고 문제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허물과 문제를 가지고 하나님을 찾고 예배드리는 가정이었습니다. 죄가 많은 곳에는 하나님의 은혜도 가득합니다.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하나님의 은혜를 구할 때, 은혜가 그곳에 부어지기 때문입니다. 비록 허물 가운데 있는 가정이지만 언제나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한나의 가정은 회개할 줄 아는 가정이며 은혜를 사모하는 가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문제가 많고 우리 가정에도 허물이 많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나아가서 예배드릴 수 있는 가정이 복된 가정입니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어렵고 힘든 과정 속에서도 믿음을 지킨 사람으로 유명합니다. 그의 삶은 참 불행했습니다. 세 살 때 동생이 죽고, 아홉 살에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열아홉 살에는 누이가 산고로 인해 죽고, 링컨도 결혼은 했지만 그렇게 행복한 생활을 유지하지 못했습니다. 불행한 가정사에 이어서, 정치에 뜻을 품고 출마했지만 여덟 번이나 낙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행과 어려움 속에서도 링컨은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께 예배드리며 말씀 듣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에도 주일예배와 삼일예배를 거르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비상이 걸린 경호원들이 삼일예배에 참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현하자, 링컨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대통령이라고 하는 중책을 감당하기에 나는 아무 힘이 없다. 그러니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와 능력과 은혜를 입기 위해서 예배를 쉴 수가 없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예배하는 자를 축복하십니다. 한나와 같이 예배하는 부모가 될 때, 자식이 축복받는 놀라운 역사가 나타납니다.

    두 번째로 한나의 신앙은 눈물로 기도하는 신앙이었습니다. 성전에 올라간 다른 식구들은 먹고 마시고 있을 때, 한나는 눈물로 서원하며 기도했습니다. 그 서원의 내용은 이렇습니다. “만군의 여호와여 만일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기억하사 주의 여종을 잊지 아니하시고 주의 여종에게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 삭도를 그의 머리에 대지 아니하겠나이다(11).” 우리 역시 심각한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이렇게 서원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서원기도를 하는 자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습니다. “감사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며 지존하신 이에게 네 서원을 갚으며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편 50:14-15).” 하나님께서는 모든 문제에서 건져내주시겠다고 약속하고 계십니다. 한나는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간절히 하나님께 부르짖고 찾고 있는 것입니다.

    제사장 엘리는 오랫동안 계속해서 하나님을 찾고 있는 한나에게 술을 끊으라고 말했습니다. 한나가 슬퍼하며 입술만 움직이고 속으로 기도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엘리의 영적인 시야가 어두워졌기 때문이지만, 한나가 오랫동안 쉬지 않고 기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기도하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사무엘 역시 기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를 경험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12:23).”이라고 말합니다. 사무엘은 선한 길을 가르치는 자로 성장했을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어머니를 닮아서 기도하기를 쉬지 않겠다고 고백하는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하는 한나에게 엘리는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17).”고 말합니다. 우리 모두가 기도하는 부모와 교사가 됨으로 인하여 가정에서 양육되어지는 자녀들이 사무엘과 같이 하나님께 쓰임 받고, 그들 역시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하는 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한나의 신앙은 서원한 것을 실천하는 신앙이었습니다. 서원한 것을 잊어버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나는 그토록 갖고 싶었던 아이를 출산했지만, 그토록 귀한 아이를 서원대로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아이 사무엘이 젖을 떼자 하나님의 집으로 올라가서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27).”고 고백합니다. 이것은 믿음을 가지고 기도하였더니 하나님께서 응답해주셨다는 것을 아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어 한나는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 그의 평생을 여호와께 드리나이다.”하고 거기서 여호와께 경배하였습니다(28). 이렇게 서원대로 바쳐진 아들 사무엘은 여호와와 사람들에게 은총을 받는 자로 성장했습니다(2:26). 또한 한나 역시 축복을 받아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출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과 우리가 가르치는 아이들이 하나님께 은총을 받는 자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한나의 신앙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한나를 통해서 자녀들이 복을 받았듯이, 여러분들의 신앙을 통해서 자녀들이 복을 받고 은총 받으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가 한나와 같이 눈물 속에 피어난 축복의 신앙을 소유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그분께서 주시는 은혜와 축복의 세대를 양육하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