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부터 므낫세 왕이 통치하던 시기까지, 60년 동안 유다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당시에는 애굽과 앗수르가 패권을 다투던 시기로 애굽과 동맹을 맺은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의 침략을 받고, 남유다는 신흥강대국이었던 바벨론의 침략을 받았는데, 이런 일들은 국가적인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생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인 이스라엘과 유다 백성들의 죄와 타락으로 말미암은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부르심을 받은 이사야는 남유다 백성들을 대상으로 죄악에서 벗어나라! 우상을 섬기는 죄에서 떠나라!”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을 떠나서 죄악을 일삼으며 징계를 자초했던 그들에게, 하나님에게로 돌아와야 살 수 있고 회복될 수 있다는 말씀이 전파된 것입니다. 결국 이사야 성경의 전체 내용을 살펴보면,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은 징계와 심판을 만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심판의 때가 끝나면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혜와 은총 속에 구원과 회복의 자리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이 모든 것들을 주관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죄에 대해서 심판하시는 것도 하나님의 능력이고, 심판 후에 있을 구원과 회복도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으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성도들은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여 순종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물론 하나님의 심판 후에는 회복과 구원의 은혜가 주어지지만, 그 회복과 구원이 있다는 것을 예상하고 하나님을 떠나거나 죄악 속에 거하며 사는 것은 옳은 행동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어느 정도일지 미리 예측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의 심판을 만나는 상황이 고통스럽다고 하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서 공의의 하나님이시라는 것과, 하나님의 백성이라도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며 죄를 지을 때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과 구별된 경건한 자로 부르심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본 이사야 43장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신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70년 동안 압제를 받던 유다 백성들이 돌아오게 되고, 다시 하나님의 대속의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서 성도들은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있는 백성이라고 하는 사실을 알 수 있는 몇 가지 교훈을 발견하게 되는데, 첫 번째는 너는 내 것이다.”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너는 내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은혜이며,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내 것이라고 하는 자와 함께 하시겠다는 뜻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에 보면 물과 불에 대한 말씀이 나오는데, 여기서 물과 불은 견디기 힘든 대단히 극심한 재난의 상태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이와 같이 극심한 삶의 위험과 감당하기 힘든 재난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택하신 자들을 이러한 위험과 재난 속에 두지 않으시고 건져내십니다. 어려움을 이길 수 있고 견딜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지혜와 믿음과 능력을 주십니다. 그러므로 위험과 재난의 상황 가운데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여호와 하나님이 나를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시고, 나를 사랑하셔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신다고 하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문제가 물이든 불이든 상관없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시험만 허락하시고, 시험 당할 때는 피할 길을 주셔서 능히 감당할 수 있게 하십니다(고린도전서 10:13). 우리가 당하는 고난을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시는 것만이 은혜가 아닙니다. 문제가 있고 여전히 고난이 존재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감당할 수 있는 힘과 믿음을 주시는 것이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소유하여 문제 가운데 두려워하지 않기를 바라고 계시며, 피할 길을 주시고 불변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를 구속하셨다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없는 가운데 있게 하신 창조의 하나님이시며 모든 것을 지으신 분입니다. 이런 능력의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여기서 구속이라고 하는 것은 의롭게 만드셨다는 말씀이며,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하셨다는 말씀입니다. 또한 우리의 죄가 다 탕감 받았다고 하는 것과 그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는 이러한 은혜를 받았고, 그 은혜를 구속의 은혜라고 말합니다. 유다가 바벨론에게 끌려가서 포로생활을 했지만 70년 후에 다시 돌아왔는데 이것이 바로 구속의 은혜입니다. 우리가 뭔가에 의해 묶이고 피해를 보고 실수와 허물 가운데 살아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언제나 구속하여 주십니다. 이러한 구속의 은혜는 우리의 요청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방적인 주권에 의해 무조건적으로 베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구속하신 백성들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아무에게도 빼앗기지 않겠다고 선언하셨습니다. 그 선언으로 하신 말씀이 너는 내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믿고 어려울 때나 힘겨울 때나 우리를 구속하신 하나님을 의지하여 새 힘을 얻는 자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구속하신 백성들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구속하셨고, 내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까지도 주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 4절 말씀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 대한 사랑에 흠뻑 젖으신 하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며, 진정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를 보며 부모가 흐뭇해하며 푹 빠져들 듯이, 우리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기시는 하나님이 이와 같은 사랑의 모습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흡족해하고 계십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내가 네 대신 사람들을 내어 주며 백성들이 네 생명을 대신하리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4-5). 히브리어에서 말하고 있는 사랑은 아헤브라고 하는데, 이것은 희생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신약에 와서 헬라어로는 아가페라는 단어로 바뀝니다. 이 사랑은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런 사랑으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속하셨고, 여전히 변치 않으신 모습으로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그러므로 어렵고 힘겨운 상황 속에서도 문제를 바라보지 말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붙들고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