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장에는 아브라함과 조카 롯의 소유가 많아 함께 살 수 없어서 서로 갈라 선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땅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조카에게 양보하자, 조카 롯은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 같아 보이는 요단 지역을 선택하고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죄악이 가득한 땅이었고, 하나님의 심판을 앞둔 땅이었습니다. 창세기 18장에는 롯이 살고 있는 소돔과 고모라의 죄악이 심히 무거웠으며, 그로 인해 심판받을 때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마치 하늘에 있는 구름이 습기를 품고 있으면 비가 오는 것처럼, 소돔과 고모라에 가득한 죄악은 하나님의 심판을 부추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에서 들려오는 죄의 부르짖음과 절규와 탄식 소리를 들으시고 그 진상을 알아보시기 위해 내려오셨습니다. 이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가볍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신중하고 정확하며 공평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죄에 대해서는 절대로 간과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공의로우심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듣고 알아야 합니다. 잊거나 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여호와 하나님을 경외하는 성도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게 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혹시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의인들을 구하며 자신을 포기하는 낮아진 모습 속에서 겸손한 기도를 올려드렸습니다. 그는 그 땅이 멸망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구원을 요청하는 자리를 떠날 수 없었습니다. 멸망을 앞둔 그 곳에는 자신의 조카 롯이 살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사랑하는 조카가 소돔 땅 속에서 함께 멸망하지 않도록 간절히 기도했던 것입니다. 우리 또한 구원의 자리에 있지 못한 우리의 가족들과 이웃들을 위해 안일한 마음을 버리고 간절히 기도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두 천사를 보내셨습니다. 아브라함이 간절하고 끈질기게 기도했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돌이키게 하지 못했습니다. 소돔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소돔의 죄악은 그칠 줄 몰랐습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죄악이 가득한 이 땅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지만 이 땅의 죄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 천사가 소돔에 도착했을 때, 롯이 그들을 영접했습니다. 지극정성으로 섬기기 위해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을 안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으로 몰려와 그 집을 에워쌌습니다. 그들은 무슨 이유로 롯의 집으로 몰려왔을까요? 성경에는 롯의 집에 몰려온 사람들이 롯에게 온 사람들을 이끌어내라고 하면서, 그들과 상관하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상관하겠다고 하는 것은 성관계를 하겠다는 말입니다. 노소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목적으로 롯에 집에 몰려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중재하려는 롯을 밀쳐내고 문을 부수면서까지 추악한 죄를 저지르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세상은 이런 곳입니다. 그리고 이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이런 죄를 결코 간과하지 않으십니다. 아브라함은 의인을 찾으며 하나님께 구하고 기도했지만, 소돔 땅은 의인 열 명이 존재하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로마서에는 의인이 없나니 하나도 없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온 성읍이 타락과 부패로 가득하여 멸망될 처지에 놓여있는 소돔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이 가운데 누가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아브라함이 애쓰고 노력했지만 하나님의 심판을 막지 못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기도하고 노력해도 이 세상은 죄악의 손을 놓지 않습니다. 더 추하고 더 타락하고 더 혼란스러울 뿐입니다. 우리의 수고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불과 유황을 준비하시고 비같이 내리셔서 소돔 온 성과 들, 그리고 거기 거주하는 모든 백성들과 땅에 난 모든 것들을 다 엎어 멸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이 사람의 수고와 노력은 구원을 위한 어떠한 방법도 제시하지 못하지만, 오늘 성경에는 하나님의 심판 중에서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멸망 받을 곳에서 떠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의 간절한 기도를 받으셨습니다. 롯이 천사들을 영접하고 그들과 함께 거하며 천사들에 의해 멸망의 도성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것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의 섭리 때문이었습니다. 롯은 소돔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 비하면 의인이었습니다. 천사들을 극진히 대접하고 말씀대로 행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천사들은 롯에게 멸망의 도성에서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힘을 쓰고 강권해서 가족들과 함께 그곳에서 떠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타락하고 부패한 이 세상에 있는 가족들과 친지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힘을 쓰고 강권해서 그들을 죄악의 장소에서 떠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지체하거나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됩니다. 소돔의 죄악에 대한 심판은 이미 결정되었고, 심판의 준비는 이미 완료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사가 롯과 그의 가족들을 재촉한 것입니다. 우리에게도 이러한 다급함이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척들, 이웃을 위해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기도하며, 죄악의 장소에서 끌어내야 합니다. 아브라함은 그런 다급한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서서 기도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멸망당할 이 땅에 미련을 두지 말고, 하늘에 마음을 두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천사들이 멸망의 도성에서 도망하는 롯에게 뒤를 돌아보거나 지체하지 말라고 한 것입니다. 롯과 그의 가족에게 당부한 천사들의 메시지는 계획된 구원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대해서는 멸망의 메시지입니다. 그러므로 롯은 자신에게 임한 구원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따라가야 살 수 있습니다. 오직 말씀에 이끌리며 살아가는 성도가 될 때, 멸망이 아니라 구원받는 성도들이 될 수 있습니다.

    심판 중에서 구원받을 수 있는 두 번째 방법은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 롯에게 오셔서 롯을 멸망의 자리에서 이끌어주신 모습은, 구원의 완성자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서 구원받는 자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셔서 주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될 것이라고 약속하고 있으며, 믿는 자는 심판을 받지 아니하고 믿지 않는 자는 벌써 심판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3:16,18). 우리가 죄에서 떠나 구원받는 길은 사람의 수고와 노력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러니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내 가족과 이웃들에게 예수를 전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멸망을 앞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멸망에 대해서 알려야 합니다. 이로 인해서 우리 모든 성도들의 가정이 하나님의 은혜와 복으로 충만한 가정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