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뼈들의 환상 (에스겔 37:1~10)   - 임준표 목사 -

  본문의 배경은 바벨론 군대가 이스라엘을 침략하여 예루살렘 성을 함락하고 성전을 파괴하던 때입니다. 이스라엘에는 더 이상 희망이 사라졌고, 하나님을 찬양하는 소리도 언제 다시 회복될지 모르는 암울한 상태였습니다. 에스겔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선포하고 있습니다. 본문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에스겔에게 환상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한 미래를 보여주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여행 가이드처럼 에스겔을 마른뼈들의 골짜기 사이로 데리고 다니시며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그것은 비참한 상황에 있는 이스라엘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본문은 총 2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막은 이스라엘의 상황에 대한 진단과 분석(1~2절)이며, 2막은 하나님의 처방(3~10절)입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골짜기에는 전쟁으로 죽은 수많은 뼈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에스겔이 보기에는 절망과 죽음 밖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메마른 뼈는 성령이 계시지 않는 것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이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고백도 에스겔의 고백과도 같을 것입니다. 부부관계, 자녀와의 관계, 매스 미디어, 사회 속에서 마른 뼈들을 보게 됩니다. 심지어는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명과 기쁨이 없고, 절망만 가득하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물으십니다. “에스겔아! 이 뼈들아 살겠느냐?” 에스겔이 대답합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아십니다” 에스겔은 낙관적으로 또는 비극적으로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은 더 이상 악해질 수 없을 정도로 악했지만, 또한 이를 회복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의 절망적인 상황이 어떻게 회복될 것인가? 에스겔은 대답합니다. “주께서 아십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마른 뼈들이 살겠다” 그런데 이 마른 뼈들이 살게 하기 위해서 에스겔에게 마른 뼈들에게 설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뼈는 들을 귀도 없고, 말씀을 느낄 수도 없습니다. 이러한 명령은 이사야 선지자에게도 하십니다. 이사야 선지자를 보내실 때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고,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보내겠다’고 하십니다. 사역을 시키시면서도 아무런 열매를 보장하지 않는 명령이십니다. 그러나 이러한 명령에 에스겔은 순종합니다. 이 명령은 마른 뼈들을 살리시겠다는 하나님의 의지와 마른 뼈들도 살 수 있는 소망이 있음을 알려주시는 소망의 메시지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잃어버린 영혼을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에스겔이 이 말씀에 순종할 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말씀을 선포할 때 마른 뼈들이 서로 맞춰지기 시작하고, 힘줄이 생기고, 살이 생기면서 사람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에 희망의 소식이 선포되는 것입니다. 마른 뼈들도 살 수 있다는 소망의 소식, 위로의 소식인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마른 뼈들이 사람의 모양이 갖추어졌지만 그 속에 생기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설교할 수 있으나 생명을 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절망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지만 거기에는 뭔가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회복의 2단계를 선포하십니다. “생기에게 말하라” 생기는 하나님의 성령을 말합니다. 우리가 할 일을 다할 때 생기 즉 성령께서 일하심으로 생명을 얻게 됩니다. 찢어진 가정, 상처 입은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는 분은 성령 뿐이십니다. 우리의 일을 다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실 것을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큰 교회는 있어도 생명 있는 교회는 많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을 추구하지 마시고 그 속에 생명의 성령님이 계시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메시지를 보내시면서 반복해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일 후에 그들이 내가 여호와인줄 알리라” 이 말씀은 심판 전에는 하나님을 깨닫지 못한 이들이 심판을 통해 하나님을 깨닫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은 오직 은혜로 선택받은 백성입니다. 은혜 가운데 출애굽하고 가나안에 정착하게 됩니다. 그러나 가나안에서의 삶을 하나님께 맡기지 못하고 가나안의 이방 신을 따르게 됩니다. 세상에서 성공하기 위해 세상의 방법을 쓰는 것과 같습니다. 이것이 우상 숭배인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든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을 인정하며 살기를 원하셔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기를 원하십니다. 삶의 문제를 인간적으로 해결하려고 발버둥치고 계시진 않습니까? 성령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성령님만이 여러분에게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골짜기 속의 마른 뼈들이 아닌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 마른 뼈들, 우리의 문제를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시고, 생명을 주실 것을 성령님께 간구하며 살아가는 성도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