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참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거대하고 신실한 역사, 구속사 속에는 위대한 신앙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 품으로 돌아갔던 많은 믿음의 선진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방인 갈렙입니다.

1. 갈렙을 이해하려면 먼저 출애굽의 역사의 여정을 살펴야 합니다.
갈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출애굽 여정의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출애굽의 여정, 하나님께서 애굽(이집트)의 노예 생활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건져내시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는 여정에는 가데스 바네아란 지역이 등장합니다. 여기에서 갈렙이 등장합니다. 가데스 바네아에서 모세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에서 한 사람씩 뽑아, 이스라엘의 출애굽의 최종목적지인 가나안을 정탐하게 합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는 둘로 나뉩니다. 10인의 보고는 부정적이었으며, 믿음의 보고가 아닌, 자신의 생각에 근거한 보고였고, 오직 믿음의 사람 여호수아와 갈렙만이 하나님의 약속에 근거한 믿음의 보고를 하게 됩니다. 12명의 상황과 조건은 모두 동일했습니다. 모두가 애굽의 노예생활을 했었고,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 출애굽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똑 같은 곳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평가는 달랐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평가를 다르게 만들었던 근본은 바로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믿음의 유무(有無)였습니다. 그래서 이 믿음의 사람 갈렙은 하나님의 선하신 도구로 사용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현실을 직시 하지만, 현실에 머무르고 안주하는 사람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눈에 보이는 것이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배후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믿음의 사람은 바로 현실과 현실의 배후에 있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고 소망하는 사람들입니다. 히브리서 11장 1절이 그 증거입니다.

2. 갈렙은 누구입니까?
그러면 이렇게 하나님의 구속역사 속에서 하나님께 사용된 갈렙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1)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 붙들린 자였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중 14:9-10절의 말씀은 민수기 14:24절의 말씀의 내용입니다. 12명의 정탐꾼 중에서 믿음의 보고를 드렸던 주의 종 갈렙을 향해 하나님께 하신 축복의 내용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이 당시의 갈렙의 나이는 40세였습니다. 그러나 지금 여호수아 14:9-10절은 갈렙이 85세 노인이 된 시기였습니다. 45년이 흘렀습니다. 45년이라는 세월의 지루함 속에서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잊어버릴 때도 되었지만, 하나님의 약속이기에 한 번도 잊지 않고, 그 약속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렙의 가슴에는“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라는 말씀이 언제나 살아있었던 것입니다. (시편 119:56절 내 소유는 이것이니 곧 주의 법도를 지킨 것이니이다.) 갈렙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갈렙이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었다는 의미는 사무엘상 2:30절의 말씀처럼 “나[여호와]를 존중히 여기는 자”였다는 의미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나 여호와]도”갈렙을 “존중히 여기고”계셨던 것입니다.

2) 갈렙은 하나님을 온전히 순종하는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삶에 적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적용의 정도는 “온전히”였습니다. 갈렙의 순종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민수기 14장 24절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은 갈렙을 언급할 때,“오직 내 종 갈렙”이라고 말씀하십니다. 60만 명의 장정, 아니 200만 명의 이스라엘 군중 속에서 하나님은 오직 갈렙만을 자신의 종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데 있어서 갈렙의 마음은 “그들[다른 사람들]과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제 그 약속의 때가 되어,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의 기업을 요구할 때, 갈렙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나는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수 14장 8절)다라고 고백합니다. 히브리어의 “온전히”라는 단어는 “마레”입니다. “마레”라는 의미는 컵에 물이 “흘러넘치다”라는 의미입니다. 갈렙의 믿음의 정도, 갈렙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는 정도는 물이 컵에 가득한 정도가 아니라, 컵에 물이 흘러넘칠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환경과 상황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좇았다는 의미입니다.

3) 갈렙은 이방인이었습니다.
구약의 대표적 인물 중에는 이방인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갈렙도 역시 이방인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창세기 36장 15절; 여호수아 14장 6, 14절; 민수기 32장 12절에 그니스 족속이 나옵니다. 그니스 족속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할 때, 그들을 따라온 잡족, 곧 에돔족속의 일부입니다. 이들은 나중에 유다지파에 속하게 됩니다.

3. 오늘날의 신앙인인 우리는 이방인 갈렙과 그의 믿음과 순종을 묵상해야 합니다.
갈렙을 볼 때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짐승보다 더 낮은 취급을 받았던 이방인이었던 갈렙이, 오직 유일한 여호와의 종으로 인정받고,“온전히”하나님을 좇아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에 선하신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기억해야합니다. 그리고 우리도 항상 하나님의 말씀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억할 뿐만 “온전히” 순종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