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에서는 북한이 남한을 도발한다는 소식을 심심찮게 보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소식을 듣고 사회가 동요되고 혼란스러워질 만도 한데, 사람들은 예상 외로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평안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은혜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성도들이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혼란한 사회의 상황 속에서도 평안하게 지낼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 점검해보려고 합니다.

    다윗에게는 압살롬이라고 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외모가 수려하고 탁월한 정치력을 가진 이 압살롬은 일찍부터 정치적 야망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압살롬은 계속해서 자신의 세력들을 키워나갔고, 다윗의 말년 때 백성들의 환심을 사게 되어 반역을 일으킵니다. 왕이었던 다윗은 왕궁에서 쫓겨나 피난길에 오르는데, 그 도중에 대적들을 만나 수많은 조롱과 모욕까지 당합니다. 다윗의 그 힘겨운 마음은 시편 3편에 잘 표현되어 있는데, 우리는 그 내용을 다윗의 마음이 얼마나 힘겨웠고 고단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편 4편에는 다윗의 그 어려운 마음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받은 기쁨과 평안의 모습이 간증되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다윗은 그 극심한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그가 누린 기쁨은 어떤 기쁨이며 그 기쁨은 누가 준 것일까요? 오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며, 우리에게 소망이 되고 믿음의 근거가 되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정세의 위기와 어려움이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 앞에서, 또 자신이 개인적으로 겪는 고난과 위기의 순간 가운데서 다윗의 고백과 같이 평안을 고백할 수 있는 비결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위기의 순간에 처한 다윗으로 하여금 평안의 노래와 구원의 기쁨을 주신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다윗은 곤고한 중에 있었지만 하나님만이 구원이 되신다는 사실을 믿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은 나를 건지시는 분이다. 여호와가 나의 구원이 되어주시고, 대적들은 하나님께서 물리쳐주실 것이다.” 이러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다윗의 고백을 통해 다윗의 신앙을 깨닫고 그 신앙을 본받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먼저 다윗은 시편 41절에서 하나님을 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고, 스스로 의롭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얻게 되었습니다.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의 의의 힘으로 자신이 의롭게 되었다고 말하며, 하나님을 내 의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의 의를 힘입어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설 수 있다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할 수 있으며, 하나님께 자비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다윗의 신앙입니다. 하나님 앞에 성도된 우리들 역시 하나님의 의에 힘입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것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 앞에 엎드릴 수 있습니다. 나의 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부르짖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다윗은 또 곤란 중에 나를 너그럽게 하셨사오니라고 고백합니다. 너그럽다라고 하는 말은 원래 안심케 해준다, 건져냈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윗은 압살롬을 피해 피난길에 오르면서 온갖 곤욕을 겪었고, 그로 인해 그의 마음은 근심과 불안함과 초조함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다윗은 여호와 하나님이 불안과 초조함으로부터 건져내주셨다, 근심으로부터 건져내주셨다라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불안과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우리를 건져내실 것입니다. 이것을 경험함으로 마음의 평안을 경험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다윗은 6절에서 여러 사람의 말이 우리에게 선을 보일 자 누구뇨 하오니 여호와여 주의 얼굴을 들어 우리에게 비추소서라고 말합니다. 대적자들은 다윗에게 그를 도울 자가 없다고 비난하며 조롱했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께 은혜와 자비의 얼굴을 비추어달라고 기도합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은혜가 자신에게 임하여 그 은혜로 살고 회복되기를 원한다는 다윗의 신앙고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다윗의 기도를 들으시고, 그가 기도한대로 기쁨과 회복의 빛을 비춰주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사랑하는 자에게 기쁨이 되어주십니다. 하나님의 기쁨의 빛이 우리에게 주어졌을 때, 우리의 근심과 걱정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옵니다. 이러한 은혜를 누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7절에서 다윗은 주께서 내 마음에 두신 기쁨은 그들의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하니이다라고 고백합니다. 다윗이 하나님께 받은 기쁨은 곡식과 새 포도주가 풍성할 때보다 더한 것이었습니다. 땀 흘려가면서 열심히 수고한 농부에게 가장 큰 기쁨은 쌓을 곳이 없을 만큼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다윗은 자신이 하나님께 받은 기쁨이 그것보다 더 큰 기쁨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목마를 때 마시는 냉수가 더 시원하고 배고플 때 먹는 밥이 더 맛있는 것처럼, 길이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황 가운데 있던 다윗에게 비춰주신 하나님의 기쁨의 빛은 어떤 것보다도 귀하고 값진 기쁨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기쁨을 주십니다. 하나님께 언제나 기도하여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이러한 기쁨을 누리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또 다윗은 8절에서 오직 여호와 하나님으로 인하여 평안히 눕고 잘 수 있다고 고백합니다. 걱정과 근심이 많고, 쫓기는 입장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평안히 잘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윗은 자신의 상황이 어렵고 힘들며 쫓기는 상황 가운데 있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으로 인하여 평안히 눕고 잘 수도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언제나 하나님을 믿음으로 전쟁터에서 승리를 맛보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하나님을 믿고 그 믿음으로 평안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믿음과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붙드는 믿음으로 어려움과 낙심 가운데 있다 해도 평안의 삶을 누리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지금 우리나라 전역이 전쟁의 위협 가운데 있지만 사람들은 동요하지 않고 평안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성도들이 느끼는 평안함은 전쟁불감증으로 인한 안일한 생각 때문이 아닙니다. 어려움과 환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소망이 되고 그분을 향한 믿음이 우리에게 평안의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언제나 하나님을 향한 이러한 소망과 믿음으로 말미암은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게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