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열두 명의 제자들을 부르시고, 그들에게 사도라고 하는 또 다른 이름을 주셨습니다.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를 뜻하는 말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도록 보냄을 입은 자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호칭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부르신 제자들이 감당해야 할 사역의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열두 제자만 사도의 역할을 감당하느냐? 아닙니다. 제자들 이후로 부름을 받았으며 영원토록 주를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는 모든 사람들이 동일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사도이며, 그리스도의 사자입니다. 우리 교회의 표어는 성도가 되자, 제자가 되자, 전도자가 되자입니다. 이것은 다 연결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험한 세상에 제자들을 보내시며 능력을 주시고, 제자인 그들에게 성도가 되며 전도자로 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은 누구에게 가야 할까요? 본문 5절 말씀에는 이방인의 길과 사마리아 고을로 가지 말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방인의 길은 이방인들이 살고 있는 동네를 의미하며, 사마리아는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로 앗수르와의 혼열정책으로 신앙과 민족의 순수성을 잃어버린 곳입니다. 이러한 이방인의 길과 사마리아의 고을로 가지 말라고 하신 말씀은 이들을 전도대상자에서 제외하라는 말씀이 아니라, 먼저 전도해야 할 1차 전도대상자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1차 대상자는 바로 이스라엘인데, 이것이 하나님의 구원경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작고 볼품없는 이스라엘 민족들을 사용하셔서 모든 이방 세계와 민족이 다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계획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사도행전에서의 말씀(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루살렘 교회의 핍박으로 사람들이 흩어지면서 온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작정이 성취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 또한 가까운 이웃부터 시작하여 모든 민족과 족속들에게 복음을 전파해야 합니다. 누구라도 구분하거나 제한하지 말고 모든 사람들에게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이 제자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요? 성경은 천국이 가까이 왔음을 외치라고 합니다. 천국은 그리스도의 성육신으로 주어진 것으로, 천국을 증거할 때 이 예수님이 빠져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을 통해서만 아버지께로, 천국으로 갈 수 있음을 증거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위해서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말에 있지 않고 능력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천국을 증거하는 전도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능력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능력이 무엇입니까? 능력은 십자가의 도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지만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고전 1:18). 십자가의 도는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증거하셨고 이루신 구원의 역사를 믿는 것, 그것이 바로 능력이 됩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님을 믿는 자들이며 예수님을 소유한 자들이며, 예수님 안에서 사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능력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믿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전하고 나타내면 그것이 바로 능력이 됩니다. 예수님의 능력, 복음의 능력, 십자가의 능력을 힘입고 주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파송되어져서 주님의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것입니다. 전도는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전도자가 하나님만을 의지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물품이나 문제들도 다 하나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적인 것들과 분주한 것들에 마음을 쏟지 말고, 보내시고 함께 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예수님은 누구에게라도 평안을 빌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만났을 때 하는 인사 안녕하세요.”는 평안하라고 하는 뜻의 인사입니다. 이스라엘의 인사 샬롬역시 그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만나는 모든 자들에게 이와 같이 평안을 전하는 인사를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낯선 환경이나 적대적인 환경에서 이런 인사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평안을 전하는 인사를 하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낯가림을 하지 말고,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또한 이 말은 보냄을 받은 우리가 최상의 예의를 지켜야 함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전도자로서 우리는 실수하지 않고 어긋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최고의 예절과 도리를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는 영접하지 않는 자들을 만났을 때 발의 먼지를 털어내는 것입니다. 이것은 당시 유대사회의 관습 중 하나로, 이방인의 땅을 여행한 사람이 자신의 땅에 들어오기 전에 그 신발을 다 털어내던 모습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복음의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과 확실히 선을 긋도록 하는 행위입니다. 이를 통해서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 심판이 있게 될 것을 경고하고, 그들의 심판에 우리가 책임이 없다고 표명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곳에 미련을 두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며 세월을 허비하는 것은 주님의 뜻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도 있지만 택하지 않은 자들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행동지침 네 번째는 박해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성도와 제자, 그리고 전도자로 사는 자들이 세상을 사는 동안 크고 작은 박해를 경험합니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도 이 세상에서 갖은 고난과 환란을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인 성도들도 이 세상에서 박해를 받게 될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 박해는 종교적일 수도 있고, 정치적이며 사회적일 수도 있고, 가정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럴 때 우리는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하며, 끝까지 믿음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과 같이 동일하게 파송을 받고 보냄을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를 보내신 분은 주님이시며, 그분께서는 우리가 누구에게 가야할지,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또 지켜야 할 행동지침은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주셨습니다. 이것을 깨닫고 일평생 주님의 제자이며 복음 전하는 자로 살아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축복을 경험하는 복된 인생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