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어버이날은 지났지만, 오늘은 교회가 어버이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들은 자녀로부터 다양한 선물을 받게 되는데, 이렇게 받는 선물은 부모에게 기쁨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선물을 할 때, 선물을 받으시는 부모의 입장을 간과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들 입장이 아니라 부모들이 받기 바라는 선물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받기 원하는 선물은 무엇일까요? 많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성도된 우리가 성경의 교훈을 통해 발견할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부모에 대한 순종과 공경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보다 귀한 선물은 없으며, 이러한 순종과 공경의 모습이 부모를 기쁘게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것과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이론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과 행동으로 표출되어지는 것입니다. 동양에서는 이것을 라고 말합니다. 효는 공자가 가장 먼저 사용했는데, 부모에 대한 자식의 공경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또 자녀가 부모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표현하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조선 시대의 퇴계 이황은 효가 모든 행동의 근원이 된다고 했고, 율곡 이이는 효가 사람들이 행하는 모든 행동 중에 으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가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하는 것이 부모에게 가장 기쁨이 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된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순종을 말씀하셨습니다. 이 순종의 모습에서 모범이 되어주신 분이 누구일까요? 그분은 하나님의 구원의 뜻과 명령을 실천하시기 위해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가 원하셨기 때문에 치욕스러운 십자가 죽음까지도 기쁨으로 받아들이며 순종하셨습니다. 이러한 순종의 모습은 자신의 뜻이 아닌 아버지의 뜻대로 되기를 원하는 겟세마네 기도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죄를 알지도 못하고 가지지도 않으신 분이 모든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책임지는 일은 끔찍스럽고 힘든 일이었지만, 아버지의 뜻이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순종하셨습니다. 이 모습은 순종의 모습을 실천할 모든 자녀들에게 모범이 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성경에서는 자녀들에게 주 안에서 부모를 순종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내적인 마음의 존경심과 사랑과 부모를 귀중히 여기는 마음을 포함한 외적 순종의 모습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주 안에서라고 하는 순종의 범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자녀가 부모에게 순종하는 효의 모습이 단순한 양심의 명령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상에서 말하고 있는 윤리나 도덕이나 자연발생적인 효의 감정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에 의해서 실천되어져야 할 과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효도라고 하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이 말씀을 순종하며 따라가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을 섬기고 영화롭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순종하는 이 일이 곧 주님의 명령이시기 때문에 잘 따르고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구약에 나오는 요셉은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 효를 실천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창세기 47장에 보면, 요셉이 그의 아버지와 그의 형들 모든 가족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 봉양하였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옳은 일이고 하나님의 가르침에 맞는 삶이며, 성도다운 삶이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일을 행하는 성도들을 통해서 기뻐하시고, 이런 자들이 형통할 것과 땅에서 장수하리라는 축복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순종의 모습으로 부모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드리실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께서는 부모에게 공경하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공경하라는 말의 뜻은 공손하게 받들어 섬긴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 의미를 통해서 부모를 어떤 자세로 섬겨야 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부모님을 경홀히 여기지 말고 중히 여겨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마음으로부터 시작되고 마음으로 이루어지며 마음으로 끝내야 합니다. 공경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드려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없는 공경은 헛된 것에 불과합니다. 마음으로 부모를 깊이 인정하고 마음으로부터 깊이 생각할 때, 여기서부터 부모에 대한 공경이 이루어집니다. 마음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은 것입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가장 섭섭해 하는 것은 자녀들이 마음을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마음을 주지 않는 것이야말로 부모의 마음을 가장 섭섭하게 하는 것이며, 부모에게 가장 큰 불효입니다.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공경은 단순히 윤리적인 관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종교적인 의무이며 성도로써 마땅한 도리인 것입니다. 그래서 공경을 실천해야 하는데, 그 처음과 끝이 바로 마음입니다. 마음으로부터 드려지고 마음으로부터 공경하며 마음으로부터 섬기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녀의 당연한 도리이며 하나님을 향한 신앙의 기초가 바로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흠모할 만한 많은 부분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도 많기 때문에 우리 마음에 하나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기 쉽습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는 흠모하고 존경할 만한 것이 하나님과 비교해서 약하고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마음속에 부모를 향한 원망과 미움의 감정들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에서 공경할 만한 부분이 있고 자격을 갖춘 부모에게만 공경하라는 말씀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성경 어떤 곳에서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우리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이기 때문에 효도하고 공경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모의 자격을 논하기에 앞서, 그분이 나의 부모라고 하는 이유만으로 부모를 공경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오히려 나에게 상처를 주고 아픔을 준 부모라고 할지라도 그 부모까지도 공경하며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신명기 2716절에는 그의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경홀히 여긴다는 말은 가볍게 여긴다, 업신여긴다, 경멸한다라고 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녀들은 부모들을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말고, 부모들이 자녀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신이 중요하고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존재라고 하는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당시 모세가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는데, 백성들은 아멘으로 화답했습니다. 이것은 모세의 말대로 자신들이 부모를 경홀히 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하는 고백이며 맹세인 것입니다. 이것이 중요한 것은 이러한 실천이 부모를 잘 섬기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잘 섬기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영광 돌리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성도 된 자의 마땅한 도리인 것입니다. 부모들은 이러한 도리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들에게 가르쳐서 가장 좋은 선물을 받으시고, 자녀들은 성경의 교훈을 따라 부모를 공경하고 순종함으로 성경에서 말하는 가장 옳은 일, 가장 좋은 선물을 부모에게 줄 수 있는 자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